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8일, 올 들어 9월까지 하루 2.1명 꼴인 5백75명의 신규 에이즈 감염인이 발견돼 누적 감염인은 총 5천1백5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이 537명(93.4%), 여성이 38명(6.6%)으로 성비는 14:1이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1백66명(28.9%), 40대가 1백43명(24.9%) 20대 1백4명(18.1%), 50대 88명(15.3%), 60대 이상 64명(11.1%), 10대 10명(1.7%) 등의 순이었다.


감염경로가 확인된 감염인 3백54명 모두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남성 3백30명은 이성간 성접촉 2백14명(64.8%), 동성간 성접촉 1백16명(35.2%)으로 확인됐고, 여성 24명은 모두 이성간 성접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누적 감염인수는 총 5천1백55명이고 이중 9백38명이 사망하여 4천2백17명이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새로 발견되는 내국인 에이즈 감염인은 2000년 2백19명, 2002년 3백98명, 2004년 6백10명, 2005년 6백80명, 2006년 7백51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에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조기에 검사하여 감염사실을 알고 정기적인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잘 받으면 당뇨나 고혈압처럼 만성질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조기검진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주된 감염경로가 성접촉으로 확인돼 감염인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적극적인 콘돔 사용과 자발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자발적인 에이즈 검사활성화를 위해, 전국 보건소와 에이즈 검진상담소에서 무료익명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고 에이즈를 발로 알리기 위한 TV공익광고를 오는 11월 내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