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2003년 1월 17일] 여성의 HIV/AIDS 증가 세네갈 여성들이 점점 HIV/AIDS 위험 영역으로 몰리고 있다고 IPS는 전했다. HIV/AIDS 남성 환자의 증가율은 2배도 되지 않는데 반해, HIV/AIDS 여성환자의 숫자가 14년 동안 거의 4배 증가하였다고 한다. 최근 UNAIDS와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네갈은 에이즈 발생율을 1.7%에서 2002년 1.4%로 감소시키는데 성공하였으나, 여성들의 감염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세네갈의 HIV/AIDS 여성환자의 수는 1988년에는 9,108명에 불과하던 것이 2002년에는 35,945명으로 증가하였다. 동 기간에 남성 감염환자의 수는 24,048명에서 41,326명으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세네갈의 현재 HIV/AIDS 환자수는 약 77,000명이며, 2001년 에이즈와 관련한 사망률은 4,700명을 기록하였다. 유엔여성개발기금(UN Fund for Women's Development) 서아프리카 지역사무국의 성/인간개발프로그램(Gender and Human Development Program) 대표 Aminata Toure는 “HIV/AIDS에 감염된 여성들을 보면 대개 그들 잘못이 아닌 경우가 많다. 여성들은 감염위험 있는 성관계를 거부할 권리가 없으며, 타인이 저지른 무책임한 행동의 희생타가 되는 것이다. 일부 남성들은 자신의 감염 사실을 알고 난 이후에도 부인에게 계속 성관계를 요구한다.”고 지적한다. Toure는 따라서, 세네갈 가족법 중에서 남성을 가장으로 정의하는 일부 조항들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비정부단체인 에이즈여성환자연합(Association for Women at Risk of AIDS)의 Marieme Soumare도 여성의 남성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여성의 감염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Soumare의 주요 업무는 성윤락업자나 이혼녀 등 감염위험이 높은 여성들을 도와주는 일인데, “여성들로 하여금 감염위험이 높은 성관계에 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세네갈의 사회적 종교적 환경”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문제의 근본 원인 빈곤이며, 세네갈 인구 중에서 가장 빈곤층을 구성하는 것이 바로 여성이다.”라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