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2003년 1월 2일] 미국 여성의 이성 성관계를 통한 에이즈감염 증가 추세 매사츄세스주 보건부(Massachusetts Department of Public Health, MDPH)는 매사츄세스주 여성들 사이에 이성과의 섹스를 통한 HIV 감염이 약물주사투입을 통한 감염을 능가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공보건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스턴 헤럴드지가 전했다. 매사츄세스주 보건부(MDPH)가 HIV 실태를 조사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여성들이 약물주사보다 섹스를 통해 감염되는 빈도가 더 높았다는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감염인자 보유 여부를 알 수 없는 파트너와 성 관계를 갖고 HIV에 감염된 여성이 전체 HIV 여성 중 40%로 증가한 반면, 약물정맥주사를 통해 감염되는 여성의 수는 20%로 감소했다고 한다. 한편, 감염인자를 보유한 파트너와의 섹스를 통해 감염된 여성은 거의 30%라고 한다. 매사츄세스주 보건부(MDPH)의 에이즈 사무국장 쟝 마기르는 이러한 보고 결과에 난감을 표하면서, 그 동안 당국이 이성애 여성에게 안전 섹스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고심하기 보다는, 과거에 HIV/AIDS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게이 남성이나 약물주사투입자에게 주로 초점을 맞추어왔다고 말했다. 메사츄세스주에서 올해 HIV 진단을 받은 신규여성환자의 거의 절반이 흑인여성이고, 히스패닉계 여성도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보고서는 미국 이외에 지역에서 출생한 여성의 감염 증가 때문에 이러한 통계수치가 나온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남성들 가운데서는 올해 새로 발생한 HIV환자 가운데 게이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한 한편, 약물주사투입으로 인한 감염은 감소하였다. 2001년에 새로 발생한 에이즈 환자 가운데 게이가 차지한 비중은 전년도 대비 30%증가한 34%였으며, 약물주사투입자의 비율은 2000년 34%보다 감소한 29%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또한, 보고서는 매사츄세스에 HIV/AIDS 환자수가 6% 증가한 이유로 새로 감염된 환자수 증가, 에이즈 환자의 수명 연장 등을 들었다. 매사츄세스에 거주하는 에이즈 환자 수는 7,600명이며, HIV 진단을 받은 사람의 수는 6,999명이라고 한다. 한편, 당국은 HIV에 감염되었으나 자신의 감염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의 수가 7,000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