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2003년 1월 2일] 에이즈 치료백신 효능 높다는 실험결과 나와 현재 실험 중인 원숭이 면역결핍 바이러스 치료 백신은 실험 동물 혈액의 HIV 양을 상당량 감소시키기는 하지만, 완전히 제거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파리의 르네 데카르트대학의 Wei Lu 선임 연구원은 10개월 실험결과, 짧은꼬리 원숭이 혈액에 SIV 함량이 50배 감소하고 플라스마는 1,000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간 및 동물의 감염을 예방하는 기존 백신과는 달리, 치료 백신은 체내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켜 병균과 싸우는 것을 돕는다. “원숭이 에이즈 치료를 위한 덴드라이트세포 백신”이란 제목의 연구보고서는 12월 23일자 자연의학(Nature Medicine 2002;doi:10.1038/nm806)지 웹사이트에 게재되어 있다. Lu 선임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는 약한 바이러스에 미리 노출된 면역세포를 이용, HIV 감염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번 실험에서는 미리 화학적으로 약화시킨 SIV 바이러스에 덴드라이트 세포를 노출시켜 항원을 생성하게 한 후, 이를 이용하여 만든 백신을 감염 원숭이 10 마리에게 투입하였다. 덴드라이트 세포는 체내의 병균과 싸우는 항원을 다량 생산한다. 짧은꼬리 원숭이에게 두 달간 5차례 백신을 주사한 결과,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았지만 10개월 후에 7마리의 바이러스 함량이 급격하게 감소되었다. “면역학 차원의 멸균방법으로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고 Lu 연구원은 말했다. 뉴욕대의 Nina Bhardwaj와 메사츄세스 종합병원의 파트너에이즈연구센터(Partners AIDS Research Center)의 브루스 워커는 논평에서 “이번 연구는 면역제 치료법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평했다. 한편 그들은 짧은꼬리 원숭이의 종에 대한 문제와 기타 몇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결과가 확실해질때까지는 기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바이러스가 유전자 하나만 변질시켜도 백신이 무력화된다고, 원숭이 에이즈 백신 연구중인 하버드 연구팀이 1월에 발표한 바 있다. SIV 저항력을 유지한 7마리 원숭이 체내에서는 SIV균이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한 변이가 일어나지 않았는데, 나머지 3마리 원숭이 체내에 SIV 바이러스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아마도 내성이 강한 형태의 변종이 발생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Lu 연구원은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