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현황 남아프리카 어린이들 에이즈 감염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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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2003년 1월 2일]
남아프리카 어린이들 에이즈 감염 증가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의 지휘 하에 남아프리카 최초로 전국적으로 에이즈 실태를 조사한 결과, 2세 - 24세 어린이들의 HIV 감염비율이 예상 수준인 5.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넬슨만델라/HCRSC HIV/AIDS 연구”를 발족하는 행사에서 만델라는 “어린이들 사이에 감염이 증가하는 것은 중대하고 시급한 문제이다. 어린이들이 없으면 나라도 없고, 미래의 지도자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HCRSC(Human Sciences Research Council, 인간과학연구소)는 정부로부터 일부 자금을 지원 받는 단체로, 만델라가 이번 연구 위탁 기관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이번 연구 결과 2세-14세 어린이 가운데 에이즈로 인해 어머니, 아버지, 또는 양부모를 잃은 어린이가 13%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남아프리카 HIV 감염자수가 전체인구의11.4%(4,500만명)로 세계 최대이며, 15세-49세 성인의 HIV 감염률은 15.6%로 나타났다.
84세의 만델라가 연설하는 연단 뒤에는 그의 얼굴과 “참된 지도자가 이끈다”라는 문구가 담겨진 포스터가 걸려 있었는데, 이는 그가 1999년 대통령 임직을 떠난 후부터 에이즈 퇴치를 위해 바친 그의 헌신적 노력을 상징하는 것이다. 만델라는 연설에서 “이번 연구결과, HIV와 에이즈가 남녀노소, 인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남아프리카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에이즈 대책에 있어 아프리카 본토인들뿐만 아니라, 백인과 유색인종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아프리카 흑인들의 HIV 감염률이 12.9%로 가장 높은 한편, 백인들의 감염률은 6.2%로 나타났는데, 미국, 호주, 프랑스에서 백인의 감염률이 1% 미만인데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연구보고서에 지적되었다.
또한, 만델라는 항바이러스약품 공급을 지지하는 남아프리카 국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조사결과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조사를 위해 200명의 직원들이 전국 9,963명의 집을 방문하였고, 약 9,000명의 사람들이 HIV 테스트에 응하였다고 한다. 감옥, 기숙사, 군대와 같은 기관시설 주거자들은 설문조사 표본에서 제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