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아프리카 공급용 에이즈 약품, 암시장에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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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2003년 1월 10일]
아프리카 공급용 에이즈 약품, 암시장에 유통
아프리카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 저가에 공급되는 약품이 영국 암시장에 유입되어 팔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아프리카 공무원들이 연간 수천만 달러의 이익을 갈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경찰이 발표했다고 워싱턴 타임즈지가 전했다. 영국 경찰은 서아프리카의 세네갈에 밀매조직 1개를 검거하였는데, 한 정부관리가 1,800만 달러 상당의 에이즈 약품을 빼돌려 유럽 약품업체에 판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한편, 인터폴이 현재 남아프리카의 다른 밀매 조직을 수사 중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수사결과에 대해 매우 당황하였는데, 그간 국내 제약사들로 하여금 아프리카에 최저가에 약품을 공급하도록 압력을 가해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압력은 11월에 극에 달해, 토니 블레어 수상이 2단계 가격책정제도를 통해, 빈국에는 저가에, 기타 국가에는 정상가에 공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영리추구가 아닌 인도적 차원에서, 수천만 달러의 에이즈 약품이 아프리카에 마진 없이 공급되었다.
10월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사의 수사관들은 아프리카로 선적한 수백만달러의 콤비비르 (Combivir) 약품이 프랑스, 벨기에를 통해 유럽으로 다시 유입된 것을 발견하였다. 수사 결과, 세네갈에 도착한 약품을 유럽에 되판 것은 아프리카를돕는아프리카(Africa Aids Africa, AAA)라는 세네갈의 한 단체임이 밝혀졌다고 한다. AAA는 Abdoulaye Wade 대통령이 설립하고 서방 정부가 후원하는 단체이다. Wade 대통령이 임명한 AAA의 Latife Gueye대표는 자신이 유럽에 약품을 되판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지만, 중요한 의료장비를 구입하기 위해서라고 항변했다. Gueye대표는 해임되었으며,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Wade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세네갈 에이즈 프로그램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고 TV 연설에서 말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사 대변인은 기타 아프리카 국가에 대해서도 인터폴과 함께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1,500백만 달러 이상의 남아프리카 공급용 에이즈 약품이 런던 시장에 유통되다 발각된 사건이 현재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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