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미국 감염위험 높은 인구층의 HIV 설문조사- HIV 검진을 받은 이유와 받지 않은 이유
페이지 정보
본문
[해외뉴스, 2003년 1월 29일]
미국 감염위험 높은 인구층의 HIV 설문조사- HIV 검진을 받은 이유와 받지 않은 이유
HAART 치료 도입 이후, 에이즈 환자수가 현저하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아직도 HIV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1998년 기준으로, HIV 감염자의 약 3분의 2정도가 비밀보장 검진을 받고 자신이 HIV 양성임을 알고 있다고 한다. 이후 CDC는 전염병퇴치를 위한 혈청검진캠페인(Serostastus Approach to Fighting the Epidemic, SAFE) 등의 새로운 캠페인을 통해, 감염 위험이 높은 인구층에게 검진을 권장하고 HIV 양성인들에게 예방에 힘쓰도록 하였다.
본 연구는 감염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차 인터뷰, 즉, HITS (HIV Testing Survey, HIV검진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감염위험 높은 인구층의 HIV 검진 특성, 검진받은 사람들이 검진을 받은 이유, 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검진을 하지 않는 이유를 조사하고, 또한 감염위험이 높은 3개의 부류, 즉 동성애자(게이바에서 모집), 약물주사투입자(거리에서 모집), 이성애자(성병 진료소에서 모집) 그룹 각각의 HIV 검진에 대한 태도와 신념을 조사하였다. HITS (HIV검진 설문조사)를 1995년-1996년과 1998년-1999년에 두 번 실시하여, 감염위험이 높은 인구층의 검진에 대한 태도를 HAART 도입 전후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연구팀은 HITS-I과 HITS-II의 연구 대상을 아리조나, 콜로라도, 미주리, 뉴멕시코, 오레곤, 텍사스의 6개주로 공동으로 한정하고, 18세 이상이며, 각 주에 1년 이상 주거한 자 가운데, 구두로 사전동의를 얻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HIT-I 의 최종 분석을 위해 응답자 1,599명(동성애자 529명, 약물주사투입자 527명, 성병 환자 543명)의 데이터를 수집하였고, HIT-II의 최종 분석을 위해 응답자 1,711명(동성애자 585명, 약물주사투입자 563명, 성병 환자 563명)의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두 개 경우의 응답자들의 인구통계분포는 성별,나이,인종/민족 분포로 봤을 때 비슷하였다.
6개주를 중심으로 한 HITS-I 과 HITS-II 결과, 감염위험이 높은 인구의 75%가 과거에 HIV 검진을 최소한 한 번 이상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HITS-II (1998-1999)의 경우가 검진을 받았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약간 더 높았다. 1998년까지 HIV 양성의 3분의 2가 자신의 혈청이 HIV임을 알고 있다는 추정치와 이번 조사결과를 함께 고려해 볼 때 “감염위험이 높은 인구층을 타겟으로 상담과 검진을 강조한 현재 예방캠페인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연구팀은 결론짓고 있다. 그러나 한편, 연구팀은 감염위험이 높은 설문참가자의 20% 정도가 HIV 검진을 받으려 하거나 제의를 받은 적이 없었으며, 검진받지 않은 응답자 가운데 HIV 감염 위험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음을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검진을 받는 이유로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개인적 동기 (즉,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알기 위해”)였고, 그 다음이 위험 인식 (“섹스나 마약을 통해 감염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이었다. 검진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리스크 요인에 노출되었음을 거부하는 경우 (“HIV에 노출될 가능성이 없음” 또는 “HIV 음성인 것 같다”)였다. 또한 연구팀은 “검진을 받지 않은 많은 응답자들이 의학적 치료가 HIV 양성인의 건강을 유지시킬 수 없다고 불신하고 있고, HIV 위험에 노출되었음을 부정하며, 검진을 받은 사람들보다 HIV 감염 요인에 대한 지식이 적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켈러맨 연구팀은 HITS II 조사에서 25세 이하 응답자가 검진을 받은 비중이 적었다면서, 이는 감염위험이 높은 청소년들이 전통적 예방 메시지에 귀기울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동성애자들을 타겟으로 막대한 예방 캠페인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 인구 가운데 검진을 받은 자와 검진을 받지 않은 자의 HIV 인식에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검진을 받은 이유와 검진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한 조사결과, “검진을 증진하기 위한 캠페인은 개인의 감염 위험 인식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라고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특정 인구층에 따라 예방캠페인을 조정하려 할 경우, 25세 이하의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자발적 상담과 검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하고, 동성애자들에 대해서는 HIV의 영향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