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인도, 기존 성 금기를 타파하기 위한 섹스 박물관 개장
페이지 정보
본문
[해외뉴스, 2003년 1월 17일]
인도, 기존 성 금기를 타파하기 위한 섹스 박물관 개장
뭄바이에서 성병 진료소를 운영하던 단체가 진료소 한층 밑에 인도최초의 섹스 박물관을 개장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는 전했다. 이들은 인도의 학교를 처음 방문했을 때 학생들의 성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것을 보고 무척 놀랐다고 한다. 십대 남학생들은 아기가 여성의 배에서 나오는 줄로 알고 있고, 여성의 생식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출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있으며, 여학생들은 생리가 시작하면 좀 이상한 내장 파혈 정도로 생각한다고 한다. 사실상 많은 시골 지역에 남자들이 자기 부인의 전라를 본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성이라는 주제를 금기시하는 풍조에 대항하여, 박물관 주최측은 고의적으로 노골적으로 성을 보여주고 있다. 박물관에는 남성, 여성, 남녀 생식기의 섬유유리 모델과 더불어, 애기가 어떻게 생기는지에 대한 설명, 콘돔을 이용방법을 보여주는 모델, 생리와 에이즈에 대한 삽화 등도 전시되어 있다.
에이즈 단체들은 이처럼 노골적 태도가 필요한 때라고 보고 있다. 인도에 HIV 감염자가 4백만명이라는 사실을 고려해 볼 때, 에이즈 전염을 막는데 있어 각성 캠페인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Chandrababu Naidu 장관이 충격적 전술을 펼치고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는 모든 공기관에 콘돔을 전시하고, 모든 주류 판매점에서 콘돔을 무료로 나누어주고, 고속도로 노상카페 및 기차 플랫폼에 콘돔 자판기를 배치하도록 지시하였다.
최근 Naidu 장관은 의회 안에 2.3미터의 콘돔 모형을 전시하여 의원들을 노하게 하기도 했다. “외설”이라고 으르렁대는 의원들을 향해, Naidu 장관은 그러한 장관들의 태도야말로 반드시 뿌리뽑아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인도 학부모가 자녀들에게 성교육을 시키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Naidu 장관은 어린이들에게 에이즈 교육을 정규 수업에서 실시하여, 학생들이 에이즈에 대한 프로젝트를 제출하고 이를 평가, 점수를 매기도록 의무화 하였다.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HIV 감염인구의 45%가 15‐24세라는 점에서, 청소년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