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성지식 부족이 케냐 에이즈 사태의 주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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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2003년 2월 3일]
성지식 부족이 케냐 에이즈 사태의 주원인
로이터통신은 나이로비에 위치한 케냐의학연구소(Kenya Medical Research Institute)의 마크 호컨 박사 연구팀은 케냐 여성 5명 중 1명이 HIV에 감염되었다는 새로운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호켄 박사의 연구팀은 나이로비의 폭발적 HIV 전염의 주 원인은 기본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약품으로 산모의 태아 HI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한 케냐인은 7%에 불과하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케냐의 젊은 인구층의 취약성, 특히 젊은 여성들이 HIV 감염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팀은 보고하고 있다. “케냐 젊은이들의 HIV 및 성병 예방 기회- 인구설문조사 결과”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에이즈 저널 (Journal of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s (2002;31:529-535)에 게재되어 있다.
호켄 박사의 연구팀은 케냐의 Mombasa라는 해안 도시에 주거하고 있는 15세-49세의 1,5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HIV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남자의 8%, 여성의 경우는 거의 14%가 HI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후반 연령층의 감염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25세-29세 여성의 21% 정도가 HIV 양성으로 진단되었다.
연구팀은 많은 케냐 젊은이들이 감염 예방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거나 전무한 것을 HIV 감염의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여성의 4%가 성병 감염 예방법(콘돔 사용까지 포함)을 한 가지도 들지 못했으며, 37%가 임신 중에 단순히 섹스를 하지 않음으로써 산모의 태아 HIV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처럼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콘돔 사용 동기가 저하되고 HIV 치료 의지도 별로 없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섹스에 콘돔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여성의 22%, 남성의 45%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러나 긍정적 결과도 있다. 예를 들어, 25세-29세의 HIV 감염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케냐 십대들의 감염율은 상당히 낮게 나타났고 십대 내 연령간 감염율 차이도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은 에이즈 교육이 케냐 학생층에게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난잡한 성 풍토를 없애고 콘돔이용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