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인 HIV에 감염 어린 형제 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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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2003년 4월 7일]
HIV에 감염 어린 형제 왕따
일곱 살의 벤시 존슨과 다섯 살짜리 동생 벤슨만이 유일하게 학교에 남아 있다. 인도의 남부 커랄라 지역의 콜람에 살고 있는 이 어린 고아 형제가 HIV 양성자로 밝혀진 후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에게 전염될 우려가 있다며 존슨 형제가 있는 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고 수업을 보이콧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카이타쿠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약 100여명의 학생이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고 이 학교의 교장 자멜라 베비씨가 밝혔다.
존슨 형제는 아이들의 할아버지가 정부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인 직후인 지난 2월에서야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HIV에 감염되었다는 이유로 아이들은 이미 여러 공립학교에서 입학을 거절 당했다. "힘들게 겨우 입학허가를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아이들의 할아버지 지바라지 존씨가 말했다. "여러 학교에서 아이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했습니다." 벤시와 벤슨 모두 HIV 양성이며 1997년과 1999년에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가 에이즈로 사망했다.
카이타쿠지 초등학교의 학부모-교사 협회의 C. 착코씨는 부모들은 두 명의 HIV 감염 아동들의 교육을 위해 100명 이상의 아이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구도 에이즈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알지 못합니다."라고 착코씨는 말했다. "며칠 전에 기사를 읽었는데 에이즈가 타액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시당국의 한 관리는 에이즈 감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 곧 정부 차원에서 계몽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을에 에이즈에 관한 팜플렛과 브로셔를 배포하고 있는 중이며 다음 주중에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라고 이 지역 보건국의 C. 라마찬드란 국장이 말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커랄라에는 약 7,000여명의 HIV 감염자와 약 1,200명의 에이즈 환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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