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인 에이즈 감염되어도 헤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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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2003년 3월 31일]
에이즈 감염되어도 헤어지지 않는다!
상대방의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알고 난 후에도 다수의 커플은 관계를 지속하는 것으로 최근 보고되었다.
'상대방에 사실 알리기(partner notification program)'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된 최근 연구조사에서 절반 정도의 커플이 감염사실이 알고 난 후에도 관계를 지속하고 있고 에이즈 감염 사실로 인해 헤어질 확률이 매독의 경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연구에 참여한 의사들은 밝혔다. 이와 유사한 다른 연구에서 역시 에이즈 감염 사실이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독의 확산을 막기 위해 1930년대에 최초로 시행된 상대방에 알리기 프로그램은 1985년 이후에는 주로 에이즈의 예방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에이즈 사실을 알린 후 현재 파트너와 헤어지게 되면 다른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에이즈의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매독과 달리 에이즈가 불치병임을 감안할 때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게 된 상대방이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에서는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의 두 연구조사에서는 사실 알리기가 적어도 장기적으로나 동거 관계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사실 알리기 프로그램은 콘돔 사용을 도모하여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HIV/매독 감염사실의 통보여부가 성행위와 애정관계에 미치는 영향," "감염사실 통보 후 나타나는 애정관계와 HIV 위험행동의 변화"라고 각각 명명된 이 두 보고서는 "HIV 사실 알리기,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는 논설과 함께 STD (Sexually Transmitted Disease)에 소개되었다.
첫 번째 연구에서 루이지나 투레인대학의 패트리샤 J. 키신저 박사팀은 HIV 양성으로 판명된 76명과 매독에 감염된 81명을 관찰하였다. 이들은 가져온 220건의 애정관계를 통해 에이즈 바이러스로 인해 헤어진 경우가 매독과 비교할 때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거의 절반에 가까운 47퍼센트의 관계가 지속되지 못하고 끝났으며 16퍼센트의 참가자가 새로운 사람을 찾았다고 했다.
콜로라도 보건환경국의 타마라 혹스워즈 박사의 연구팀은 에이즈 감염사실을 알게된 284 커플 중 185 커플이 6개월 이내에 헤어졌는데 이들 중 사실확인을 이유로 꼽는 커플을 없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결과는 사실 알리기 캠페인이 실제 에이즈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합니다."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보고서와 함께 기재된 논설에서 콜로라도에서 활동중인 에이즈 컨설턴트 존 J 포트랫씨는 이번 연구결과는 보건당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HIV감염 사실 알리기 프로그램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가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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