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늦게 착용하는 동성, 양성애 남성 HIV 감염률이 높아 > 뉴스읽기

[해외뉴스, 2003년 3월 28일] 콘돔 늦게 착용하는 동성, 양성애 남성 HIV 감염률이 높아 캐나다 온타리오 지방에 거주하는 동성, 양성애 남성들 사이의 HIV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률이 1998년에서 2001년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01년 6월 당시 폴라리스 HIV 세로컨버전 실험(Polaris HIV Seroconversion Study)에 참여중인 183명의 남성을 표본 집단으로 하였다. 이 중 62명은 실험에 참여한지 일년 이내의 남성으로 HIV 항체에 양성 반응을 보여 케이스집단으로 분류하였다. 나머지 121명은 실험에 참여한지 6개월 이내의 남성으로 항체에 음성 반응을 보여 제어집단으로 분류하였다. 케이스와 제어집단은 성(gender), 노출정도, 거주 지역을 고려하여 나누어졌 연구는 주로 이들이 HIV 양성반응을 보인 파트너나 양성음성 여부를 알 수 없는 파트너와 가진 성관계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여러 회귀통계법을 사용하여 항문성교중 콘돔 미착용, 콘돔손상, 늦은 콘돔착용 등의 리스크 요인을 확인하였다. 성정체성, 연령, 교육수준, 인종, 지역, HIV 병력 측면에서 참여 남성들 사이에 별다른 큰 차이점은 없었다고 논문은 밝히고 있다. 케이스와 제어집단 모두 대부분 정해진 파트너가 있었으며 단 케이스집단의 경우 제어집단보다 파트너가 음성인 경우가 적었다. 케이스집단의 41퍼센트, 제어집단의 9퍼센트가 콘돔을 착용하지 않은 채 항문삽입을 하고 있었으며 케이스집단의 15퍼센트, 제어집단의 7퍼센트에서 관계중 콘돔손상, 착용지연, 착용중단이 보고되었다. 케이스집단의 53퍼센트, 제어집단의 14퍼센트가 콘돔을 착용하지 않고 항문삽입을 받았으며 케이스집단의 12퍼센트, 제어집단의 4퍼센트가 이러한 행위중 콘돔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항문삽입을 받는 행위중 콘돔의 미착용이나 이상으로 인해 HIV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콘돔의 미착용과 HIV 감염 위험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가 없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 둘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줍니다. 콘돔을 늦게 착용하면 방광이나 사정이전 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데 이 물질들은 HIV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 참여 남성 17명과 가진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콘돔착용이 늦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이유로는 순간의 기분에 도취되어서, 술이나 약기운 때문에, 사정 이전에는 거의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삽입을 빨리 하면 직장내 상처로 인한 HIV 감염 위험이 없다는 생각 등이 있었다. “항문성교를 하는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콘돔착용 캠페인이 과거에 비해 효과적이지 못한 이유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위험 요소들을 분석한 결과 콘돔을 착용하지 않고 항문성교를 하는 동성애자 사이의 HIV 감염이 여전히 높았지만 늦게 착용하거나 콘돔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많은 동성애 남성들이 삽입직전까지 콘돔을 착용하지 않는데 이러한 관행이 HIV 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에이즈 카운셀러들은 항문성교시 콘돔을 꼭 착용할 것을 강조하는 동시에 사정전 배출물질에 노출되는 경우 감염위험이 있다는 사실과 삽입이전에 콘돔착용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