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현황 [러시아] 에이즈가 빠르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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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에이즈 확산
낮은 에이즈 사망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에이즈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러시아의 저명한 에이즈 전문가가 밝혔다. 현재 러시아의 HIV 감염자 수는 1백5십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보건부 에이즈 예방치료 센터의 바딤 V 포크로프스키 박사는 러시아 교도소내 에이즈 예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세계보건기구 WHO, 국경없는 의사회, 국제 형사처벌 개혁(Penal Reform International), 모스코바에 위치한 에이즈 재단 East-West의 관리들이 참석했다. 포크로프스키 국장은 교도소에서 에이즈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 37,000여명의 수감자들이 HIV 양성자라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는 교도소 보건담당자들을 위한 러시아어 보건 매뉴얼의 출판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WHO가 발행한 이 책자는 에이즈의 확산에 일조하고 있는 러시아와 전세계 교도소 시설의 열악한 상황을 알리고 있다. 이 책자에 따르면 러시아 수감자에 대한 한 설문조사 결과 1,087 응답자중 20퍼센트가 교도소 내에서 마약주사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이중 64퍼센트는 주사를 같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1.5년에서 10년형을 받은 1,100명의 남성 수감자중 85퍼센트 이상이 수감 중 성행위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WHO 매뉴얼은 소독주사, 주사소독을 위한 소독약, 마약주사로 인한 HIV감염을 막기 위한 메타돈 제공 등을 제시하고 있다. 성행위를 통한 감염의 경우 책자는 "수감자에게 콘돔과 윤활제를 꼭 제공해야 한다."라는 UN 합동 에이즈 프로그램의 성명을 인용하고 있다.
반면 에이즈 치료를 위한 지원금의 경우 현재 감염자의 1퍼센트를 충당하는 수준이라고 포크로프스키 국장은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 에이즈가 급격히 확산되기 직전이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를 바로 취할 경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박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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