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필리핀은 왜 HIV 감염률이 낮은가? > 뉴스읽기

필리핀 왜 낮은가 공중보건 관리들은 필리핀의 모순되는 현상에 의문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콘돔 사용이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HIV 감염률 역시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에이즈예방 노력은 많은 부분 콘돔사용 장려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보수성향의 천주교 신자가 많은 필리핀에서는 이러한 노력은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을 기준으로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약 1,810명이 HI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UNAIDS는 실제 감염자수가 9,4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전체 인구 8천4백만 중 0.01퍼센트라는 미미한 수준이다. 필리핀 인구의 반 이상이 가임 연령에 해당하며 성행위를 자주 하는 젊은이들의 23퍼센트만이 콘돔을 사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약 4퍼센트 정도만 콘돔을 규칙적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윤락산업 종사자의 경우 다섯 명중 두 명만이 콘돔을 규칙적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몇 가지 다행스러운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여 에이즈의 확산을 막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 요인 중에는 윤락 고객 수가 적은 점, 매독, 임질과 같은 성병의 확산이 낮은 점, 정맥 주사를 사용하는 마약중독자의 수가 적은 점이 있다. 항문성교 역시 상대적으로 드물다. 또한 필리핀 남성의 대부분은 포경수술을 받으며 이 사실이 감염 예방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필리핀에 파견된 세계보건기구 WHO의 관리 장 마크 올리브 박사는 다른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낮은 감염률이 단순히 통계상의 문제가 아니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단순히 통계상의 문제가 아닙니다."라고 박사는 말했다. "필리핀에서 에이즈 감염률이 낮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는 사실입니다.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한 가지 확실한 요소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박사는 설명했다. "아마 여러 가지 요소가 결합된 결과로 보입니다.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그러나 모두들 알다시피 에이즈 예방이 운으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