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인 [국내] 에이즈 공포에 떠는 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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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AIDS 공포에 떠는 섬 마을
한적한 섬마을 주민들이 때 아닌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공포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8일 전남 진도군 A면 주민들에 따르면 전염병 예방법을 위반해 구속됐다가 병세가 악화돼 2개월 전 형집행 정지로 풀려난 에이즈 감염자 B(31.여)씨의 엽기적인 행동이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
주민들은 "B씨가 사람들을 보면 잇빨로 물려고 달려들고 부스럼이 난 상태로 목욕탕을 다녀 찜찜하기 짝이 없다"면서 "당국이 에이즈 환자를 그대로 방치해 한적한 시골에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입을 모았다.
진도보건소는 1주일에 한번씩 찾아가 환자 상태를 살필 뿐 격리치료 등 이렇다할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B씨는 지난해 7월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속이고 다수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경찰에 적발된 후 전염병 예방법 위반혐의로 구속돼 수감생활을 했었다.
에이즈 환자 7명을 관리하는 목포시 보건소도 1-2달에 한번씩 환자와 만나 행적등을 파악하는데 그쳐 에이즈 관리가 허술하기는 마찬가지다.
목포시 보건소 관계자는 "20-30대 남자들이 환자로 판명돼 관리하고 있는데 따라 다니면서 성관계 등을 조사할 수도 없고 어려움이 많다"면서 "환자들을 만날 때 병세 등을 묻고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는 게 고작"이라고 말했다.
현행 에이즈 관리법은 성행위 때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감췄을 경우에만 처벌이 가능하고 격리수용 등에 관한 규정은 없어 에이즈 관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진도·목포/연합>
[중앙일보] 에이즈 걸린 여성 활보 30가구 주민 전전긍긍
○…전남 진도군의 한 한적한 마을 30여가구 주민들이 에이즈에 감염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8일 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사실을 숨긴채 남성들과 성관계 한 혐의로 구속됐던 30대 여성이 2개월 전 병세 악화를 이유로 형 집행이 정지돼 풀려난 뒤 어머니.동생이 사는 이 마을로 들어왔다.
이 여성은 얼굴에 부스럼이 완연한 모습으로 대중목욕탕을 이용하고, 일을 해보겠다며 마을 공동작업장까지 나왔다가 저지하는 주민들에게 "물어뜯겠다"는 등의 폭언과 거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도보건소 관계자는 "성 접촉을 하는 등 고의적으로 병을 퍼뜨릴 경우 전염병예방법에 따라 형사처벌이 가능하지만 목욕탕에 가는 등의 일상생활에 대해서는 에이즈관리법상 보호.관찰만 가능할 뿐 격리할 만한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진도=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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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08 18:46 입력 / 2003.05.08 21: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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