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미국] 바이엘사 등 상대 `혈액응고제'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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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사 등 상대 `혈액응고제' 집단소송
[속보, 세계, 산업/기업] 2003년 06월 03일 (화) 17:40
(샌프란시스코 =연합뉴스) 혈우병환자 수천명은 2일 바이엘사 등 일부 제약회사들이 에이즈 바이러스(HIV) 및 C형 간염 등에 오염된 혈액인 줄 알면서도 이를 판매했다며 미국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바이엘사 등이 에이즈나 간염 등을 앓고있는 환자들의 혈액을 이용해 만든 혈액 응고제 `팩터 Ⅷ'을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바이엘사 등은 HIV 및 간염 전염 위험 때문에 미국에서 문제의 혈액응고제 판매를 중단한 이후인 지난 84∼85년에도 해외 판매를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소송 변호인을 맡은 로버트 넬슨은 혈액 응고제를 사용한 외국인들을 대신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세계적인 비극"이라며 "수천명의 혈우병 환자들이 에이즈로 불필요하게 죽어갔으며 또다른 수천명도 HIV나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전염됐다"고 강조했다.
에이즈 발병 초창기에 1만명 이상이 헌혈한 혈액의 혈장(血漿)을 이용해 만들어진 `팩터 Ⅷ'은 당시에만 해도 HIV를 감별할 수 있는 검사가 없었기 때문에 수천명의 혈우병환자들이 에이즈에 감염됐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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