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이즈 심각 > 뉴스읽기

러시아 에이즈 심각 적어도 5십만 명 이상의 러시아인이 HIV에 감염된 상태이며 실제 숫자는 1백5십만에 이르러 전체 인구의 1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러시아의 저명한 에이즈 전문가가 경고하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외국의 전문가들은 향후 5년 이내에 러시아인 25명중 한 명이 HIV에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러시아 에이즈 예방치료 센터의 바딤 V. 포크로프스키 박사가 말했다. 콜린 파웰 미국무장관은 지난 5월 15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자리에서 에이즈의 확산을 우려했으며 UN 전문가들 역시 러시아의 에이즈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마약주사 사용자와 같은 특정 집단에서 일반인사이로 빠르게 확산된다면 이는 대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포크로브스키 박사는 최근 마약 사용자 사이의 확산이 감소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주사를 사용하는 중독자들 사이에서 HIV 감염률이 포화상태에 다다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포크로브스키 박사는 성행위를 통한 HIV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에는 성행위를 통한 감염이 전체의 4퍼센트에 달하지 않았지만 2002년에는 12퍼센트로 급증했습니다"라고 박사는 말했다. 그 결과 작년 여성감염자의 수가 전년에 비해 25%나 증가하여 전체의 삼분의 일을 차지했으며 감염 여성에게서 태어나는 아이의 수도 2001년에서 2002년 사이 두 배로 증가했다. 에이즈가 이처럼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이미 감소추세인 러시아 인구에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인구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미 가용노동 남성인구에서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노동부족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HIV 감염이 높게 나타나는 젊은 남성들이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이러한 부족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