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미국] 매독 에이즈 확산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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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 에이즈 확산으로 이어져
페니실린으로 치료 가능한 매독에 대해서는 새삼스럽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100년간 계속된 전염병인 매독은 HIV감염 위험을 5배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단 HIV에 걸리면 치료가 힘들고 완치가 거의 불가능기 때문에 매독의 확산은 에이즈의 위험을 배가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지난 해 애리조나 투산 지역의 매독 감염률이 세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사추세츠에서는 2001년에서 2002년 사이 87퍼센트나 증가했으며 이러한 증가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미네소타, 뉴욕, 로스앤젤스에서도 매독환자 수가 각각 67퍼센트, 50퍼센트, 27퍼센트가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전국 25개 주에서 HIV감염이 1993년 이후 최초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매독과 에이즈의 확산은 주로 보건서비스가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가난한 동성애자, 마약중독자, 윤락여성과 같은 사회 소외계층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은 악화일로에 놓여있으며 따라서 미질병예방국 CDC는 전국에 조사원을 파견하여 새로운 전략을 모색중이다.
"문제가 상당히 심각합니다."라고 로스앤젤스 보건부의 성병치료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피터 컨트씨가 지적했다. "문제의 해결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감소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3월에 CDC 조사팀이 최근 88퍼센트의 매독 감염률을 기록한 플로리다 브로워드 카운티에 도착했다. 지역 성병치료 프로그램의 하워드 소머즈 국장대리는 CDC와 카운티 보건관리들이 합동으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의료원에서 매독검사를 실시하고 종합병원에 야간 남성보건 클리닉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머즈 국장에 따르면 매독에 감염된 대부분의 남성이 HIV에도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많은 남성들이 HIV 양성으로 판명되었으며 현재 섭생치료중입니다."라고 매독검사 차량을 운영하는 볼티모어 비영리 단체인 보건교육자원협회의 콘타 모시 대표가 지적했다. "이들은 대부분 건강상태가 아주 양호하기 때문에 다시 콘돔을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다른 도시에서 역시 다양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보건관리들이 인터넷 채팅룸에 매독에 관한 정보를 올리고 있다. 로스앤젤스에서는 필이라는 마스코트를 통한 캠페인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캠페인을 본 사람들의 약 80퍼센트가 매독 검사를 신청하고 있습니다."라고 컨트 국장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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