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경향신문] 에이즈 바이러스 가속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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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에이즈 바이러스 가속화 기대
[속보, 세계] 2003년 06월 27일 (금) 18:57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효과적으로 저항하는 일부 환자의 특이항체 구조가 해독돼 향후 에이즈 치료백신 개발의 신기원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AFP 통신이 26일 전했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이언 윌슨 박사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2G12’라고 명명된 특이항체는 항원을 인식하는 2개의 분절(units)을 보유, 이 조직들이 맞물려 효과적으로 항원을 포착한다.
따라서 인체 속에 있는 당(糖)으로 위장해 항체의 공격을 피하는 HIV에 대해서도 HIV의 당배열이 인간 고유의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간파해 대응한다는 것이다.
윌슨 박사는 “20년전 HIV가 에이즈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힌 이후에도 효과적인 백신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특이항체의 구조를 밝혀낸 것을 바탕으로 이같은 항체를 생산하는 항원을 만들면 에이즈 치료백신 개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상연기자 lsy77@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