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HIV 변종 1940년대에 인간에게 전염 > 뉴스읽기

HIV 변종 1940년대에 인간에게 전염 서부 아프리카에 주로 국한된 HIV 변종은 1940년대에 처음으로 인간에게 전염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은 1955년과 1970년 사이의 전쟁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HIV-1보다 전염이 쉽게 이루어지지만 에이즈로 진행되는 속도는 느린 것으로 알려진 HIV-2를 주로 다루고 있다. HIV-1이 전세계에 걸쳐 널리 확산되어 온 반면 HIV-2는 주로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 국한되어 왔으며 현재 이 지역 인구의 1퍼센트 정도가 HIV-2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IV-2는 수티 망가베이(sooty mangabeys)에서 나타나는 정액 감염결핍 바이러스(SIV)의 변종에서 기인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인간의 HIV-2 샘플을 수티 망가베이와 수티 망가베이의 SIV에 감염된 다른 두 영장류의 SIV와 비교한 결과 두 개의 HIV-2 유형이 1940년에서 1945년 사이에 최초로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벨기에 카톨리에케 대학의 앤 마이케 반담 박사는 수티 망가베이스에서 인간으로의 HIV-2 전파는 HIV-1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숲 속의 동물 사냥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또한 HIV-2가 처음 발생한 곳으로 추정되는 기니아 비소 (Guinea-Bissau)에서 1955년에서 1970년 사이 HIV-2 감염이 상당히 증가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HIV-2 감염은 이 지역에서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서부 아프리카는 1963년에서 1974까지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긴 전쟁을 겪었으며 이 지역에서 HIV-2가 급속히 확산된 시기가 전쟁 기간과 일치한 다는 점을 볼 때 전쟁으로 인해 전염이 심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반담 박사는 지적했다. 전쟁 중에 소독되지 않은 주사기가 많이 쓰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HIV-2에 감염되었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연구조사에 따르면 군 의료진들이 기니아 비소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실제로 독립전쟁이 끝나고 포르투갈 군인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유럽내 최초의 HIV-2 감염이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HIV-2의 기원과 역사”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