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미국] 초기치료로 수명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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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치료로 수명 연장
웨일코넬 의과대학의 브루스 섀크먼 박사팀은 HIV 감염환자에 대해 초기 항바이러스 치료를 실시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의 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감안한 상태에서도 수명이 상당히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많은 환자들의 경우 비용 부담으로 인해 초기 치료를 망설이고 있는 형편이지만 조기치료가 오히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사용된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에 따르면 초기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37세 남성의 수명이 치료를 늦게 시작한 환자에 비해 거의 3년이나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54년/13.73년). 이는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와 같은 치료 부작용을 모두 감안한 결과이다. 수명연장은 HIV 바이러스 수치를 감소시키는 혼합치료의 효과에서 기인하고 있다. 수치가 감소하면 CD4 세포수가 증가하고 감염가능성이 낮아진다. 연구진은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를 감안하지 않은 채 조기 치료와 지연 치료의 기대수명 차이를 비교했으며 결과가 비슷한 것을 알 수 있었다 (16.66년/13.8년).
혼합치료의 시작 시기는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지방 재분포와 같은 치료의 부작용(환자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닌 상태)으로 인해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지난 해 미국 보건복지부는 혼합치료 사용시기에 대한 권장사항을 변경하여 다소 병의 진행상태가 이루어진(바이러스 로드가 30,000mL 이상이거나 CD4 세포 수가 350microL이하인 경우) 환자들에게 혼합치료를 제공할 것으로 권고했다
이번 연구의 결과로 현행 지침에 따라 조기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혼합치료와 관련한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나 삶의 질 저하로 인해 환자의 초기치료에 대한 정부나 사설 기관의 임의적인 제약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라고 공중보건과 부교수인 섁먼 박사가 말했다. "일부 에이즈 약품지원 프로그램(ADAP)의 경우 보험적용을 받기에는 아직 건강한 상태인 환자들에게 조기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예산부족으로 인해 환자의 치료요구가 제대로 수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개 주에서 ADAP에 등록 제한, 약품지원 제한, 지출금액 제한과 같은 조항을 두고 있습니다. 조기치료가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병이 일정한 상태까지 진전할 때까지 치료를 지연하는 등록제한과 같은 조항은 자원의 적절한 효과적인 분배를 저해하는 것입니다."
초기 혼합치료는 일정기간 후의 치료에 비해 비용부담이 크다. 그러나 비용절감 비율(금액의 가치 측정)이 모든 의학적인 치료방법의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초기 혼합치료의 비용효과 비율은 심장질환 증가 위험을 감안할 때와 감안하지 않을 때 모두 삶의 질을 고려한 일년 수명에 대해 만3천 달러로 나타났다. 지방 재분배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감안한 후에도 초기 혼합치료의 비용절감 비율은 만7천 달러에서 2만4천 달러 사이였다. 이러한 비율은 HIV에 감염되지 않은 정상 남성의 관상동맥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콜레스테롤 강하제 비용의 반에 미치지 않는 수치이다.
이번 보고서는 "HIV감염 성인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의 시기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라는 제목으로 아카이브 오브 인터널 메디슨(the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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