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PRO2000 젤 안전성 및 수용성 비교 > 뉴스읽기

PRO2000 젤 안전성 및 수용성 비교 HIV 감염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콘돔사용에는 상대방의 협조가 필요하고 HIV백신의 개발과 판매에는 수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용이 편리하고 저렴하면서 효능이 뛰어난 피임물질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실험실에서 나타난 HIV감염 예방 효과와는 달리 가장 널리 연구되고 있는 피임제인 노녹시놀-9은 여러 3단계 실험에서 예방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물질의 독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연구중인 새로운 피임물질인 PRO2000 (인터뉴론 제약회사)은 합성 나프탈렌 설파 폴리머로써 합성 폴리머, pH 4.5 버퍼 시스템, 방부제를 함유한 젤 타입 제품이다. 0.01퍼센트 이하의 넌사이토톡식 (non-cytotoxic) PRO2000 농축액은 T 림프구, 경구 세포내 HIV 감염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장류의 질내 HIV감염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액은 HIV를 둘러싸고 있는 글리코단백질 (gp120)에 결합하여 HIV-1 감염과정의 초기진행을 방해한다. 실험실에서 이 제품은 허피바이러스, 클라미디아 트라코마, 네이세리아 임질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칸디다 알비칸이나 락토바실러스 spp에는 농축액이 4퍼센트까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시험관과 동물 실험에서의 효과와 성행위를 절제하는 지원자에게서 안전성과 수용성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HIV예방 실험 네트워크는 연구팀을 결성하여 성행위가 활발한 HIV 비감염 여성에 PRO2000 젤의 농도와 사용빈도를 높여가며 안전성과 수용성을 관찰했다. 또한 성행위를 절제하는 HIV 감염 여성에 대한 최대 사용용량을 관찰했다. 실험에는 63명의 여성(50명의 HIV 비감염 여성과 13명의 감염 여성)이 프로비던스, 필라델피아, 더반, 요하네스버그에서 참여하였다. 이 여성들은 모두 실험참여 이전에 다른 질병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았으며 생리주기 사이의 14일 동안 하루에 한 번이나 두 번 제품을 사용하도록 지시 받았다. 이들은 제품사용 전과 후에 콜포스카피 (colposcopy) 검사를 받았으며 7일되는 날 골반 검사를 받았다. 63명의 참여여성 중 60명이 실험을 끝까지 완수했다. 연구진은 성행위가 활발한 비감염 여성에 2에서 4퍼센트의 농도로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사용되는 경우와 성행위를 절제하는 감염 여성에 4퍼센트의 농도로 하루에 두 번 사용하는 경우 PRO2000 젤이 안전하고 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참가자의 73퍼센트가 적어도 한 가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82퍼센트는 경미한 부작용으로 판명되었고 90퍼센트는 증상이 성기부분에 국한되어 있었다. 4퍼센트의 농도로 하루에 두 번 사용하는 여성의 경우 다른 그룹에 비해 부작용이 높게 나타났다. "비록 일부 여성에게서 질 부분의 불편함이나 출혈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거나 제품이 빠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모두 계속해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골반 검사와 콜포스카피 검사 결과 참여 여성의 24퍼센트에서 상피조직 파열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경우 제품 자체로 인해 성기부분의 점막이 파열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퍼센트의 농도로 하루에 두 번 사용하는 경우 증상이 많이 나타난 사실을 고려할때 향후 실험에서는 농도나 사용횟수를 줄여야할 필요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결과로 제품의 추후 효능실험 필요성이 입증되었으며 HIV감염을 예방하는데 제품이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습니다."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