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현황 [연합뉴스] 美 에이즈 신규 환자 10년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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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이즈 신규 환자 10년만에 증가
[속보, 세계, IT] 2003년 07월 29일 (화) 14:01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해 미국 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신규 환자가 10년만에 처음으로 다시 증가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25개 주(州)에서 집계한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1993년(8만10건) 정점을 지나 지난 10여년간 감소세를 보여온 에이즈 신규 환자 발생건수가 2002년 4만2천136건으로 2001년 4만1천227건에 비해 2.2% 포인트 증가했다.
CDC가 나머지 주에서도 자료를 집계, 최종 분석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할 경우 지난 10여년간 집중적인 성교육 캠페인과 신종 에이즈 치료약 도입 등으로 안정을 찾은 미국에서 에이즈는 또다시 불안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문은 이번 결과와 관련, 남성 동성애자인 게이들의 위험한 성행위로 에이즈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최근 수년간 제기돼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예비 데이터에서 지난해 게이와 양성애자 남성 그룹에서 에이즈 신규환자 발생건수는 2001년에 비해 7.1%포인트 증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1999년 최저치보다 17.7%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반면 다른 그룹에서는 이 같은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
CDC 산하 에이즈ㆍ성병ㆍ결핵 예방센터 소장인 해럴드 재프 박사는 사람들이 에이즈 치료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더 이상 에이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가장 들어맞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프 박사는 "당신이 지난 80년대 게이였다면 당신은 두려워했을 것이며 병들어 죽어가는 많은 친구들을 보았을 테지만 지금 게이라면 아픈 동료를 그리 많이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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