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에이즈 확산 조짐 > 뉴스읽기

인도 에이즈 확산 조짐 인도 일부 남부지방에서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HIV 감염률이 5에서 8퍼센트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건관리와 의사들이 밝혔다. 에이즈는 위험 집단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CIA 국립정보협의회가 발표한 2002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까지 인도의 에이즈 인구가 2천5백만에 이르러 다른 국가를 앞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민간과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도, 특히 지역정부 차원의 에이즈에 대한 반응은 활발하지 않다고 국제구호단체, 인도 및 국제 비영리 단체의 에이즈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인도의 인구를 감안할 때 성인인구 전체 1퍼센트 이하가 HIV에 감염되었다고 해도 그 수가 4백만에 달하게 된다. 현재 감염률은 0.9퍼센트에서 1.4퍼센트 사이로 추산되고 있다.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일년에 350달러 정도로 비교적 가격이 낮은 편이지만 극소수의 환자만이 이를 제공받고 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수상은 에이즈에 대해 여러 차례 연설을 했으며 정부는 다양한 에이즈 예방 및 교육 캠페인을 실시해왔다. 문제가 가장 심각한 안트라 프라데시 지역의 경우 지역의 에이즈 기관이 주의회 건물 앞에 대형 콘돔을 띄우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예산을 편성하는 인도의 기획처는 2002-2007년 경제 5개년 계획에서 에이즈가 2010년이면 안정기에 달해 전체 수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부의 에이즈 관련 지출은 지난 몇 년간 증가하지 않았다. 기획처는 에이즈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자금의 연간 지출을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구호기관에서 지원하는 일부 자금을 거부하는 이해하기 힘든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 힌두 국민당의 한 고참 의원은 TV 캠페인을 통해 콘돔의 예방효과를 강조했다. 보수적인 사람들은 이러한 TV 캠페인이 문란한 성을 조장한다고 비난했으며 따라서 광고 캠페인을 절제와 성실한 결혼생활에 초점을 두는 내용으로 수정했다. 최근 방영된 광고에서는 한 마을의 여성의원이 다른 여성들에게 충실한 결혼생활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캠페인은 남편이 충실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은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