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HIV 수퍼감염 증가 > 뉴스읽기

HIV 수퍼감염 증가 한 개 이상의 HIV 변종으로 이루어진 "수퍼감염"이 예상보다 널리 퍼져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백신개발 노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파리 국제 에이즈학회 컨퍼런스에 참석중인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회의에서 과학자들은 초기 감염당시 약품치료 없이 건강하게 지내던 감염자가 몇 년이 흐른 후 다른 종에 감염되면서 앓기 시작하는 새로운 HIV 감염사례 세 건을 발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수퍼감염 문제가 심각합니다"라고 미국 알레르기 및 감염질환 국립원의 안토니 파우치 국장이 말했다. 파우치 국장은 관련 연구에 참여한 바 없다. "이는 하나의 바이러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인체가 새로운 감염에 대한 보호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백신개발이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라고 파우치 국장은 설명했다. 수퍼감염 문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해질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는 이유가 수퍼감염때문이라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국장은 말했다. 컨퍼런스에서 언급된 환자들은 모두 HIV 치료를 받지 않았으므로 약에 대한 내성의 문제는 없었다. 이번 회의에서 제네바 대학의 임상 바이러스학 교수인 룩 페린 박사는 두 명의 스위스인 정맥주사 사용자에게서 수퍼감염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페린 박사는 136명의 HIV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실시했으며 이중 다섯 명에게서 혈액내 바이러스 수치가 몇 년후 갑작스럽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전까지 이들은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관리가 가능한 상태였다. 검사를 통해 이들중 두 명이 수퍼감염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페린 박사는 말했다. 뉴욕 알바니 의대의 해롤드 버거 박사가 실시한 다른 연구에서는 수퍼감염이 발견된 여성에 대한 유전검사 결과 두 개의 바이러스가 결합하여 원래 바이러스와 다른 혼합 종을 형성한 것을 확인했다. 두 개의 변종이 인체내에서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를 형성하는 사례는 이번에 최초로 확인되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변이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얼마나 널리 퍼져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드물다고 하지만 아직 속단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런던 첼시아 웨스트민스터 병원의 에이즈 전문가인 안톤 포즈니악 박사가 말했다. 박사는 이번 연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모든 변종을 다룰 수 있는 백신의 개발이 과연 가능한지가 문제입니다."라고 포즈니악 박사는 지적했다. "이로써 에이즈확산 방지 노력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제대로 막지 못한다면 새로운 변종들이 발생하여 골칫거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