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아시아] 각국 정부에 콘돔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제공
페이지 정보
본문
아시아 각국 정부에 콘돔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제공
열린 에이즈 회의에 참가한 에이즈 전문가들은 아시아 각국 정부에 콘돔을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제공할 것을 촉구하며 아시아 지역의 에이즈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아시아 7개국 보건관리들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이번 주 회의를 갖고 에이즈의 온상이 되고 있는 매춘산업에 대한 HIV 예방책을 논의하고 있다.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수 백만 명이 HIV에 감염되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라고 회의에 참석중인 세계보건기구 WHO의 지오바니 데오다토 국장이 말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HIV 감염자 수는 현재 7백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예방조치가 강화되지 않는다면 2010년 세계 전체 에이즈 인구의 40퍼센트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정부 조사에 따르면 윤락 여성의 26퍼센트가 콘돔을 사용한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의 대도시 지역에서도 역시 감염률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증가추세는 일반인들 사이로 에이즈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라고 데오다토 국장은 지적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경우 콘돔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감염률이 급감했다고 데오다코 국장은 밝혔다. 그러나 아시아 전체지역의 경우 콘돔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WHO는 이 지역내 콘돔의 질과 생산량의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WHO는 정부차원에서 콘돔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세제 혜택을 주는 방법을 강구하는 한편 상점, 술집, 호텔, 자판기를 통한 판매 확산을 촉구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지금까지 금기시되어 온 콘돔 사용을 사회적으로 도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 해 베트남 정부는 “국민의 정서와 전통”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저녁 시간대에 콘돔과 기타 피임기구의 광고를 금지시킨바 있다. 중국에서는 근래에 와서야 성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윤락 여성의 콘돔 사용으로 HIV 감염률이 최근 급감한 태국의 경우도 아직 국민의 30퍼센트 미만 정도가 일시적인 관계에서 콘돔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경향은 십대들 사이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