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현황 [미국] 인터넷 보급으로 에이즈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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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보급으로 에이즈 확산 우려
애틀란타에서 최근 개최된 국립 HIV 예방회의에서 인터넷 채팅과 웹사이트가 게이 바나 섹스 클럽을 대신하여 새로운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다는 내용의 두 개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동성애 남성사이의 HIV와 매독 감염이 증가하는 가운데 발표된 것이다. 동성애 및 양성애 남성사이의 HIV 감염률이 1999년 이후 17퍼센트 이상 증가했다고 미질병예방국 CDC가 이번 주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단지 클럽을 출입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만남을 가지는 동성애 및 양성애 남성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성이 인식되고 있습니다.”라고 CDC 에이즈, 성병, 폐결핵 예방센터의 론 발디세리 박사가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보건국의 조사에 따르면 매독을 앓고 있는 동성애 및 이성애 남성의 23퍼센트가 인터넷을 통해 섹스 파트너와 만남을 이룬 것으로 대답했다. 21퍼센트는 게이바에서 상대를 만났다고 말했다.
UCLA의 에이즈 예방센터는 동성애 및 양성애 남성에 대한 온라인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이들의 39퍼센트가 지난 2개월간 인터넷을 통해 만난 상대와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항문성교를 한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인터넷은 동시에 에이즈 예방과 안전한 성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다. 에이즈 전문가들은 배너광고, 일대일 상담, 채팅 등을 통해 에이즈 및 성병 예방 문제를 동성애 및 양성애 남성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의 경우 진료소에서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대화가 인터넷을 통해서는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한 소수민족과 십대를 대상으로 한 HIV 계몽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약 20퍼센트의 흑인과 중남미계 미국인들이 항바이러스로 인해 에이즈 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이 이루어진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치료법에 대한 정보가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되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약물남용 및 정신질환 보건서비스 협회의 발레리 밀스 부국장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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