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현황 [인도] 인도는 에이즈 시한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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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에이즈 시한 폭탄
UN이 인도정부에 에이즈 퇴치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가운데 인도 정부는 자국의 에이즈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립 에이즈관리국의 다타 고쉬 국장에 따르면 2002년 말을 기준으로 HIV 감염자의 수가 전년의 3백9십7만에서 급증, 4백5십8만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2002년 조사에 따르면 4백5십8만 명의 인도인이 HI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라고 고쉬 국장은 에이즈 문제를 논의할 의회 회의에 앞서 이렇게 밝혔다.
전체 인구가 십억에 이르는 인도는 남아공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남아공의 HIV감염자 수는 전체 인구 4천2백만 중 5백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인도에서 열리고 있는 에이즈 포럼에 참석중인 UNAIDS의 피터 피옷 국장은 정부가 신속한 예방대책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인도는 아주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에이즈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늦기 전에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지금이라면 에이즈 재앙을 피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피옷 국장은 말했다.
"에이즈 문제가 일부 지역에서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전국적 규모의 예방 프로그램 시행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행하여 많은 에이즈 환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뉴델리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열릴 예정인 에이즈 포럼 회의에는 1,000여명의 국회의원, 정부각료, 지방자치 단체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에이즈 확산을 막는데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바로 리더쉽입니다. 인도와 중국은 거대한 인구와 경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은 이 두 국가와 인도네시아가 솔선수범을 보이길 원합니다."라고 피옷 국장은 지적했다.
피옷 국장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이번 연설은 인도의 슈슈마 스와라지 보건부 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스와라지 장관은 콘돔사용을 통한 예방 프로그램에 반대해 왔다.
"잘못된 인식이 모든 노력을 허사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에이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을 함께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절제와 배우자에 대한 정절을 강조하는 동시에 콘돔의 사용도 알려야 할 것입니다.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스와라지 장관은 보수단체의 압력을 받고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의 에이즈 프로그램은 콘돔이 아닌 절제와 정절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에이즈 운동가들의 빈축을 산 바 있다.
"에이즈 환자가 수천만 명에 이르기 전에 지금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나가다가는 억측이 아닌 현실로 닥치게 될 것입니다."라고 파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피옷 국장은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미질병예방국 CDC의 줄리 저버딩 국장 역시 중국과 인도가 제 2의 아프리카가 되어 에이즈 재앙을 맞을 우려가 있다고 7월 3일 경고한 바 있다.
미국립정보원에 따르면 인도의 HIV감염자 수는 2010년이면 2천5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최악의 경우이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법도 없습니다. 따라서 즉각적인 조치가 그만큼 절실한 것입니다."라고 피옷 국장은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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