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중국] 관리 에이즈 정보 누설죄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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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리 에이즈 정보 누설죄로 체포
에이즈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중국 허난 지방의 고위 보건 관리가 수혈을 통해 수만 명의 마을 주민이 HIV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담은 기밀을 누설한 죄로 체포되었다고 이 곳의 에이즈 운동가가 전했다고 AFP가 밝혔다.
허난 질병통제 센터의 마 쉬웬 부국장은 이와 같은 내용의 문서를 비정부 기구인 아지 액션 그룹에 전달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에이즈 단체의 대표인 완 얀해 국장이 말했다. “허난 지방의 보건관리들에 따르면 마 쉬웬씨는 최근 국가기밀 유포죄로 체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완 국장은 미국의 한 교육단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포된 기밀은 작년 8월 24일 AAG에 익명으로 보내진 허난 지방의 에이즈 확산 이유를 밝힌 자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완 국장 역시 문제의 문서를 수령하고 이 내용을 웹 사이트에 올린 며칠 후 국가 기밀 유포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완 국장은 국제사회의 항의가 거세지자 한 달 후 석방되었으며 경찰 당국은 이 문서가 익명으로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제가 아는 한 쉬웬씨는 공식적으로 해고되지는 않았으며 아직도 부서의 부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단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라고 익명을 요구한 허난 질병예방 센터의 한 관리가 밝혔다. 허난 지역의 보건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 언급이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2002년 8월 정부는 약 백만 명의 중국인들이 HIV에 감염되었으며 다수가 허난 지방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히고 10년 후에는 이러한 수치가 10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정부의 이러한 공식적인 발표는 허난을 비롯한 한 농촌지역의 에이즈 환자들이 정부의 역할을 비판하고 서비스와 약품 부족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