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미국] 천연두 백신으로 HIV감염 막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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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 백신으로 HIV감염 막을수도
천연두 예방접종으로 HIV 감염을 막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지 메이슨대학 연구진은 10개의 백신 접종 혈액 샘플과 10개 제어 샘플을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 규모가 작고 아직 결과가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통계적으로 의의가 있다고 메이슨대학 생체방어 연구센터의 켄 앨리벡 국장이 밝혔다. 이번 연구에 근거하여 메이슨대학은 HIV 예방을 위한 천연두 예방접종 치료에 대한 특허를 이미 신청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앨리벡 박사는 레이몬드 웨인스타인 박사가 천연두 예방접종 가설을 세운 후 공동 연구를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가설은 중앙 아프리카의 에이즈 확산이 천연두 감소와 시기적으로 일치한다는데 착안하고 있다. 천연두가 사라지면서 1980년대 예방접종도 중단되었고 그 때 에이즈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론 검증을 위해 앨리벡 박사와 웨인스타인 박사는 천연두 예방접종을 받은 10명과 받지 않은 10명의 혈액 샘플을 채취하여 관찰했다.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HIV 바이러스의 성장이 멈추거나 상당히 지연되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만약 우리의 이론이 맞는다면 HIV 감염 예방에 일대 전환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라고 앨리벡 박사는 말했다. 이미 천연두 백신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안전성도 검증된 상태이며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제 에이즈 백신 이니셔티브의 웨인 코프 연구개발 부사장은 이와 같은 초기 연구결과에 많은 의의를 부여하는데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천연두 백신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나며 따라서 특히 HIV에만 효과적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아직 초기 단계이며 연구가 계속되야 할 것입니다.”라고 코프 박사는 말했다. “결과가 매우 흥미롭기는 하지만 이전에도 초기 결과가 사실로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이었습니다.” 코프 박사는 아프리카에서 에이즈의 발생이 천연두와 천연두 예방접종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가설에 회의를 나타냈다.
앨리벡 박사는 아직까지 천연두 백신이 HIV에 구체적으로 반응을 나타내는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인정했지만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예방이 되기만 한다면 HIV에 작용하는 것인지 전체적인 기능인지는 큰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 잡지에 발표될 것이라고 박사는 말했다. 앨리벡 박사는 1992년 미국으로 망명한 구 소련출신 생물학 무기 전문가이다. 생물학 테러에 대비하여 38,000명 이상의 의료 종사자가 최근 천연두 예방접종을 받았다. 과학자들은 천연두가 1980년에 이미 박멸되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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