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인 [국내-연합뉴스] 에이즈 감염 비관, 50대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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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 비관, 50대 자살
[지역, 속보, 사회] 2003년 10월 22일 (수) 23:33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22일 오후 5시께 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 모 모텔 407호에 투숙한 이모(56.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씨가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 유모(66.여)씨가 발견했다.
유씨는 경찰조사에서 "어제 오후 4시50분께 투숙한 손님이 나가지 않아 잠긴 방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가보니 얼굴에 비닐봉지를 뒤집어 쓰고 노끈으로 손과 발을 침대다리에 묶은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5년전부터 동성연애를 해온 이씨는 지난 8월 종합검진을 받은 결과 에이즈 합병증으로 폐암과 피부암까지 걸린 것으로 판명돼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1일 낮 12시께 몰래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방문이 안으로 잠겨 있고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데다 "두 딸이 에이즈 감염사실을 알까 무척 고민했다"는 부인의 말에 따라 이씨가 에이즈 감염을 비관해 스스로 비닐봉지를 뒤집어 쓰고 손발을 묶어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lyh9502@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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