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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인 [쿠키뉴스]제주서 AIDS 감염 남성 다수 여성과 성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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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44회 작성일 0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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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AIDS 감염 남성 다수 여성과 성관계
[쿠키뉴스 2006-01-19 06:00]

[쿠키 사회]○…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감염된 20대 남성이 제주도내에서 다수의 여성들과 성 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AIDS 환자에 대한 관리체계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고 감염된 사실을 알면서도 성 관계를 가진 감염자에 대한 법적인 처벌도 미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사건개요=제주경찰서는 18일 제주시내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에이즈 감염 환자 S(26)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제주시 보건소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제주시 연동 소재 모 유흥주점에서 일하며 다수의 여성과 성 관계를 가져왔다고 진술해 전염 가능성 등에 대한 역학조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경찰조사 결과 S씨는 지난 2000년 군 신병 훈련소에서 AIDS 환자로 판명돼 의가사 제대한 뒤 질병관리본부의 정밀진단을 거쳐 에이즈 환자로 등록됐으며 이후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아 일본과 인천·전주 등지를 떠돌며 유흥업소에서 일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체계 헛점=S씨는 지난해 8월 제주에 들어와 같은 해 10월 5일께 제주시 연동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DS 환자가 전입 신고를 할 때는 그 지역 보건소로 관련 서류를 넘겨 관리하도록 보건복지부가 지침을 마련 시행하고 있지만 S씨의 경우에는 3개월간 어떤 관계자와의 면담도 이뤄지지 않았고 기본적인 역학조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AIDS 환자가 감염 사실을 숨긴 채 성 관계를 갖더라도 격리 수용할 수 없는 등 법적인 처벌도 미비한 실정이다.

제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11일에야 전북 남원보건소에서 처음 연락이 와서 S씨가 제주시보건소로 관리 전환됐다”며 “S씨에게 보건교육과 치료 및 진료비 지원 등에 대한 안내를 하고 역학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책은 없나=AIDS 환자를 범죄인처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사라져야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또 법적인 처벌만을 강조한다면 AIDS 감염 환자들이 발병 사실을 숨기거나 치료를 꺼려버려 또 다른 사회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제주도지회 주해성 사무국장은 “에이즈 감염 사실이 주위에 알려지면 가족을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편견으로 감염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 AIDS에 대한 인식이 시급히 변화돼야 한다”며 “보건당국이 AIDS 감염 환자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에는 AIDS 환자를 고용한 업주나 자신의 처지를 알고 있으면서도 성 관계를 가진 환자 등에 대해서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제민일보 양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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