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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인 [국내-한겨레신문] 에이즈감염자 매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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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30회 작성일 0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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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감염자 매독 급증 서울의대 6년간 465명 반응검사 38명 걸려 재작년 100명당 5명서 작년 19명으로 늘어 우리나라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환자·감염인 가운데 상당수가 무방비로 성관계를 가져 매독에 걸리는 사람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최강원·오명돈 교수팀은 199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465명의 에이즈 환자·감염인을 대상으로 매독 반응 검사를 한 결과 8.2%인 38명이 매독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에이즈 환자·감염인의 성병 감염 실태를 이처럼 대규모로 조사·분석한 것은 처음이다. 기간별로는 2002년 상반기에 에이즈 환자·감염인 가운데 매독 발생률은 100인·년당 5명이었으나 2003년 하반기에는 100인·년당 18.8가량으로 높아졌다. 1인·년은 한 사람을 1년간 관찰한 기간을 말한다. 1999~2001년에는 이들중 매독에 걸려 서울대병원을 찾은 사람이 한 명도 없어, 2002년 이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이 걸린 매독은 38명 모두가 성기에 증상이 나타나는 1기 또는 혈액을 통해 몸에 매독균이 퍼져나가는 2기의 잠복기 상태였다. 매독균에 감염돼 오랜 기간이 지난 뒤 나타나는 3기 이상의 매독 환자는 한명도 없었다. 이는 이들이 에이즈에 감염된 뒤 최근 안전하지 못한 성관계를 상대방과 가져 매독에 걸렸으며, 앞으로 상대방에게 에이즈를 퍼트릴 위험성이 높다는 뜻으로 분석됐다. 매독에 걸린 에이즈 환자·감염인들을 칵테일 치료 여부로 나눠 조사한 결과 이 치료를 받지 않은 쪽이 받은 쪽에 견줘 10배 가량 감염률이 높았다. 칵테일 치료는 단백질분해효소 억제제, 역전사효소 억제제 등 서로 다른 작용기전을 지닌 치료제를 섞어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효과적인 에이즈 치료법이다. 오명돈 교수는 “에이즈 환자·감염인이 매독에 걸렸다는 사실은 이들이 안전하지 못한 성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에이즈가 국내에서 확산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1일부터 4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유럽 임상 미생물·감염병 학회’에 참가하고 있는 최강원 교수가 4일 현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안종주 보건복지전문기자 jj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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