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현황 [연합뉴스] 경기도 AIDS 감염 외국인 매년 급증..관리는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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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AIDS 감염 외국인 매년 급증..관리는 허술
[연합뉴스 2004-11-01 11:57]
감염자 40여명 현재 행방불명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내 체류 외국인 가운데 AIDS 감염자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 AIDS 감염이 확인된 외국인 가운데 현재 40여명이 최장 4년이 상 출국하지 않은 채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도(道)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도내에서 AIDS 감염이 확인된 외국인은 111명에 이른다.
연도별 도내 외국인 AIDS 감염자 발생현황을 보면 2000년 6명에서 2001년 20명, 2002년 22명으로 매년 증가하다 지난해 10명으로 일시 감소세를 보인 뒤 올 들어서 는 현재까지 무려 53명으로 다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도내 체류 외국인 21만4천여명(추정)가운데 AIDS 감염여부 검사를 받은 외 국인은 10%에 불과해 실제 AIDS에 감염된 외국인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도는 추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도내에서 확인된 AIDS 감염 외국인 가운데 66명은 출국조치됐으나 나 머지 45명은 국내에 그대로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출국 45명 가운데 국내 남자와 결혼한 여성 등 1∼2명을 제외한 대부 분이 행방불명 상태이다.
행방불명된 외국인 AIDS 감염자는 동남아시아인이 27명, 아프리카인 12명, 기타 동북아시아인이었다.
아프리카 출신 한 남자는 2000년 1월 AIDS 감염사실이 확인됐으나 현재 출국하 지 않은채 행방불명 상태이며 같은해 10월 감염사실이 드러난 동남아시아인도 지금 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외국인 AIDS 감염자의 관리가 이같이 허점을 드러냄에 따라 국내 AIDS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는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근로자 밀집지역, 미군주둔지 주변 등 감 염 취약지역과 유흥접객원, 특수업태 종사자 등 감염 취약 대상자 등을 중심으로 AI DS 검사 등 확산 방지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의 경우 국내 체류시 현실적으로 체계적 관리가 어려워 입국시점 에서 감염사실을 확인하는 장치 마련 등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경기도내 내국인 AIDS 감염자는 남자 375명, 여자 45명 등 420명이며 감염 경로는 국내 이성접촉이 194명, 동성애 133명, 국외이성 44명, 수혈감염 17명 등으 로 조사됐다.
연도별 발생자수는 2001년 55명, 2002년 57명, 지난해 101명, 올들어 지난 8월 말 현재 77명으로 역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 AIDS 감염자는 행방불명될 경우 관리가 사 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며 "AIDS 감염자의 입국 자체를 차단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