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현황 [국민일보] 국내 에이즈 감염 하루 1.65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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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이즈 감염 하루 1.65명꼴
[국민일보 2004-10-12 18:35]
우리나라 에이즈 감염자(보균자)는 하루 1.65명꼴로 발생하고 있으며,감염자의 절반이 에이즈 감염사실 발견후 1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은 12일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1985년부터 2004년 6월까지 에이즈 감염자는 총 2842명이며,올 상반기에만 30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자가 2554명,여자는 288명이다.
장 의원은 하루 에이즈 감염 발생자가 2000년 0.60명,2001년 0.90명,2002년 1.09명으로 한명꼴에 불과했으나 2003년 1.47명으로 높아진 데 이어 2004년에는 하루에 1.6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에만 600여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염자 중 면역력이 떨어져 발병한 환자는 426명이고 사망자는 565명이다. 또 에이즈 감염자의 자살률(6.7%)이 일반인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에이즈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보면 전체 사망자의 50%인 280명이 1년 이내에 사망했고,이 가운데 67명은 에이즈 검사기간 중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10년 이상 생존자는 27명에 불과했고,최장 생존기간은 17년이었다. 성별 평균 생존기간은 여자가 3.15명으로 남자 2.72명보다 다소 길었다.
연령대별 평균 생존기간은 면역력이 강한 20대가 5.4년으로 가장 길었고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60세 이상과 70세 이상은 각각 0.8년,0.3년으로 가장 짧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최근 발견되는 감염자일수록 생존기간이 짧아지고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200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에이즈 익명검사를 받은 건수는 총 7만4708건이며,이 중에서 보균자로 판명된 건수만도 85건에 달하지만 국가에서 이들을 추적하지 못하고 있어 에이즈관리에 구멍을 드러냈다. 에이즈 감염자에게 지급된 진료비는 올해 상반기에만 2513건에 16억2000만원으로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에이즈 발생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성접촉 2331명,수혈은 27명,혈액제제 17명,수직감염 5명,약물주사 2명 등으로 나타났다.
김재중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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