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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현황 [서울신문-월드이슈-中·印 ‘총성없는 전쟁’] 中·印 에이즈문제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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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99회 작성일 0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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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이슈-中·印 ‘총성없는 전쟁’] 中·印 에이즈문제로 ‘골머리’ [서울신문 2004-09-17 10:09] 중국과 인도는 에이즈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동병상련의 관계다. 엄청난 인구와 열악한 보건 환경,성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리는 보수적 사회분위기 등 에이즈가 창궐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도는 이미 ‘에이즈 대국’의 반열에 올라 있다. 지난해말 현재 에이즈 감염자는 약 510만명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상의 수치일 뿐 실질적으로는 이미 인도가 세계 최대 에이즈 국가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미국 국가보건연구소가 개최한 에이즈 관련 국제회의에서 인도 에이즈 문제 전문가 토머스 퀸은 “세계에서 새로 감염되는 사람 4명 가운데 1명은 인도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보위원회(NIC)는 2010년에는 인도 에이즈 환자가 2000만∼2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은 인도의 에이즈 상황에 대해 “안드라 프라데시,카르나타카,마하라슈트라,나밀나두주(州)에서는 매춘 관련자의 절반 이상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동부 지역에서는 불결한 주사기로 마약을 투약하다가 감염된 비율이 60∼75%에 달한다. ”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에이즈에 걸렸다는 소문이 퍼지면 감염자와 가족들이 직장과 학교에서 쫓겨나거나 이웃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일이 흔하다고 한다. 때문에 발병 사실을 숨기려 하고,에이즈 확산을 막기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중국은 인도보다는 사정이 조금 낫다. 지난해말 중국의 에이즈 감염 인구는 약 84만명이다. 중국 인구가 13억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에이즈 감염자의 비율은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에이즈 확산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UNAIDS는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시행되지 않는다면 2010년에는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가 100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도 에이즈의 주요 감염 경로는 매춘과 마약이지만,안후이성 등지에서는 비위생적인 매혈(賣血)을 통해 에이즈에 걸린 사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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