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남아공에 사는 교포 블로거 '심샛별'씨가 제안해 이루어진 '남아공 에이즈 고아 돕기 자선모임' 행사가 수많은 블로거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성황을 이뤘습니다.
(여) 이번 행사는 온라인 상에서 커뮤니티 형태로 활동하는 블로거가 뭉치면 세상을 바꿀 수 도 있다는 것이 증명된 사건이라 할 수 있는 데요, 보도에 왕지웅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남아공 에이즈 고아 돕기 자선 바자회 현장입니다.
이곳 바자회에는 심샛별님의 블로그를 통해 에이즈 고아에 관심을 갖게된 200여명의 블로거들이 동참해 자신들이 간직해온 소중한 물건들을 경매에 내놓았습니다.
'친환경 수세미'를 들고 온 주부, 자신이 직접 지은 '무기농 쌀'을 갖고 나온 농부, 유학시절 기념품을 들고 온 학생 등 바자회엔 다양한 계층의 블로거들이 참여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블로거도 자신의 소중한 애장품을 내놓았습니다.
윤씨는 "마음으로 하면 1억원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물건"이라며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활짝 웃습니다.
(인터뷰) 윤경희 / 참여 블로거
유치원생에서부터 장년층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운집한 바자회에는 갖가지 튀는 행동과 기상천외한 판매 아이디가 속출해 박수와 웃음바다를 이룹니다.
이들은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하며, 아이디로만 알고 있던 심샛별씨를 알아보고 인사와 격려의 덕담을 전합니다.
(인터뷰) 심샛별 / 이번 행사는 ... 얼마나 좋은가?
이번 바자회는 순수히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홍보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블로거 운영을 맡고 있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담당자는 "블로거가 뭉치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고준성 씨 미디어다음
지구 반대편 에이즈 고아 어린이들을 위해 소중한 물건을 내놓은 블로거들의 따뜻한 마음이 한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왕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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