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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콘돔 생산 세계 1위 한국, 사용은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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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72회 작성일 0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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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생산 세계 1위 한국, 사용은 꼴찌?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콘돔은 대표적으로 음지에 가려져 있는 제품이다. 청소년이 아닌 성인이라 하더라도 콘돔이라는 단어를 꺼내기 조차 민망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우리나라가 세계 콘돔 시장에서는 생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콘돔은 세계적으로 총 80개 업체에서 연간 120억 개 생산능력 보유하고 있다. 업체 분포는 아시아에서 60여개의 업체가 있으며 유럽과 미주 각각 10개 업체가 콘돔을 생산해 내고 있다.



연간 80억개(1조1000억원)에 이르는 세계콘돔시장에서 우리나라는 그 중 30%이상, 즉 25억 개를 점유하고 있으며 95%에 이르는 양을 수출하고 있는 콘돔 생산 강국이다.



특히 일반형 콘돔을 다루는 공공시장 부문에서는 최근 7년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찢어진 콘돔은 옛 말



콘돔을 말하자면 성병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그 중 불치병인 에이즈 감염자가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200명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에이즈 감염 중 성관계를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도구인 콘돔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세계 콘돔 전문가들이 모이는 국제표준화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콘돔을 표준화한다니 다소 생소하게 들린다. 하지만 이는 콘돔 사용자의 안전과 투명한 유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이석우 연구관은 “콘돔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매우 낮아 여러 문제가 발생되고 있으므로 국제 표준화를 통해 일상적인 생활용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이미지를 개선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기관 합동으로 국내 에이즈 확산 방지와 출산률 조절을 위해 콘돔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에도 참여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국제표준화에서는 콘돔 생산 강국인 우리나라의 주도 아래 콘돔의 유통구조와 품질관리, 사용 가능한 내구연한이나 특히 콘돔 사용에 대해 일반인들이 우려하고 있는 ‘찢어진 콘돔’ 과 같은 부식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더불어 콘돔에 들어가는 윤활유의 양, 라텍스나 고무로 만들다 보면 발생하게 되는 니트로소아민 함량 등에 대해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콘돔 사용이 귀찮다?



콘돔이 수출 효자 품목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콘돔에 대한 인식과 사용률은 후진국 수준을 면할 길이 없다.



이석우 연구관은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총 1억 개의 소비를 보이고 있지만 콘돔 사용 인구를 감안할 때 일인당 콘돔 사용량은 1년을 통틀어 평균 5개에 불과한 셈”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콘돔 사용을 무시(?)하다 보면 콘돔을 사용했을 때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콘돔의 가장 큰 두 가지 역할은 물론 ‘성병예방’과 ‘피임’이다.



특히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성병은 개인적인 고통도 클 뿐 아니라 충분히 예방이 가능함에도 빈번하게 발생해 성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이러스가 아닌 성병 예방에 대한 경각심 상실이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매독과 임질, 클라미디아 같은 성병에 한 번 걸리게 되면 재발율과 재감염 비율이 높은 편이므로 이에 소요되는 경제적, 사회적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김미경 교수는 “성병 중 매독이 가장 흔하며 증상이 다양하므로 빨리 파악해 초기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아주 심한 경우에는 신경까지 침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성병 역시 임상상의 진행단계가 있으며 초기에는 대부분 본인이 자각할 수 있을 정도의 상처나 궤양, 포진이 발견된다. 김미경 교수는 “피검사를 통해 성병 양성 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콘돔은 무조건 남자가 사용하는 물리적 피임기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서구에서는 여성용 콘돔 사용이 보편화돼 있다. 개인의 기호에 따라 남성용 콘돔과 여성용 콘돔이 가진 장점을 비교해 취사선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희정 기자 euterp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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