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연합뉴스)케냐, AIDS 환아들의 마지막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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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AIDS 환아들의 마지막 안식처
8월 2일, 케냐의 한 작은 마을, 롱가타 롱가이. 아침부터 트럭소리, 망치질 소리가 요란합니다. 한국에서 온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소속 9명의 단원들이 짐을 옮기고 침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4인 1조로 청소하겠습니다."
오늘은 케냐의 후천성면역결핍증, AIDS에 걸린 아이들을 위한 고아원이 문을 여는 날입니다.
윤미라 고아원장) 이 집은요. 에이즈 고아 아이들이 죽음을 기다리는 절망적인 아이들을 키우는 집입니다.
케냐 전체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AIDS에 걸린 아이들, 이들은 AIDS에 걸린 부모로부터 태어나 부모가 사망한 뒤 혼자 남거나 버려진 아이들입니다. 케냐에서 오랫동안 고아원을 운영하며 AIDS에 걸린 아이들이 고통스럽게 죽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윤형로 목사 부부. 윤목사 부부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아이들이 편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이 고아원을 지었습니다.
윤형로 목사) 에이즈로 죽어가는 어린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서 호스피스 봉사 사역을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50여 명의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데 그 중에 20여 명이 에이즈 양성 반응으로 같이 살고 있어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죽음을 준비하는 아이들을 위한 작은 안식처. 아직 이름도 지어지지 않은 이 고아원을 찾은 한 봉사단원은 개원식을 앞두고 아이들을 위해 작은 욕심을 내봅니다.
오혜영 봉사단원) 아이들이 침대보 색깔처럼 작은 행복을 가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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