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美, 돼지 등장 콘돔광고 공익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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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돼지 등장 콘돔광고 공익성 논란 | ||
폭스·CBS, 방송불가 판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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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콘돔 광고에 돼지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몇몇 방송사가 공익성이 없다며 방송불가 판정을 내려 논란이다. 미국 최대 콘돔회사인 트로잔은 18일 콘돔이 없는 남성을 의인화한 돼지들과 여성들을 등장시킨 이 광고를 ABC, NBC 등 2군데 공중파 방송과 9개 케이블 방송, 11개 잡지, 7개 인터넷 사이트에 내보내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광고 내용은 이렇다. 바를 가득메운 돼지들이 여성들에 추근거리지만 어느하나 성공하지 못하자, 한 돼지가 자판기에서 콘돔을 사고 20대 젊은 남성으로 변한다. 그때까지 돼지들에게 관심조차 없었던 매혹적인 금발 여성은 콘돔을 사자마자 사람으로 변한 남성에게 유혹의 눈길을 보낸다. 이 광고의 특수효과 감독은 “광고 자체에 재밌는 내용을 담았지만 항상 콘돔을 사용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광고회사 사장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자신은 물론 상대방의 건강까지 고려하는 사람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전 트로잔의 콘돔 광고를 내보냈던 폭스 TV와 CBS는 이번 광고에 대해 불가 판정을 내렸다. 트로잔의 광고가 이전 에이즈 방지 목적 같은 공익성이 없다는 것이다. 폭스 TV는 “피임 광고는 임신 방지보다 건강 관련 내용을 강조해야한다”고 밝혔다. CBS도 “광고 내용은 재밌지만 늦은밤에 방송하기에도 적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폭스 TV와 CBS의 결정에 비판적인 시각도 짙다. 미디어비평가 마크 크리스핀 밀러 뉴욕대학 교수는 “폭스 TV와 CBS를 포함해 대다수 방송사들은 소프트한 포르노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며 “그들의 결정은 위선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트로잔도 “임신진단시약을 사는 데는 평균 2분30초가 걸리지만, 콘돔은 단 7초만에 구입한다”는 최근 조사결과를 인용, “여전히 일반인들은 콘돔을 사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돼지 콘돔 광고’가 캠페인성 광고라는 것이다. 트로잔은 광고에서 자사 이름이 노출되는 부분은 자판기와 광고 마지막 부분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이도 많다. 연평균 4억1600만달러 규모인 미국 콘돔시장의 75%를 장악하고 있는 트로잔의 위치 때문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
2007.06.19 (화) 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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