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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63회 작성일 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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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와 콘돔 반대해온 트루질로 추기경 사망







【바티칸시티=AP/뉴시스】

낙태와 콘돔사용을 반대하는 등 가톨릭의 가족 정신을 지키기 위해 애써온 알폰소 로페즈 트루질로 추기경이 19일(현지시간) 피오 6세 개인병원에서 숨졌다. 향년 72세.

한 관계자는 트루질로 추기경이 지난 3월17일부터 심장질환을 앓아오다 치료를 받는 도중에 숨졌다며 자세한 사항은 밝히기 거부했다.

트루질로 추기경은 2003년 콘돔이 에이즈를 막을 수 없다는 발언으로 언론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다. 그는 콘돔에 대한 잘못된 안전의식으로 오히려 에이즈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3월에는 낙태 합법화를 추진하는 가톨릭 국가들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멕시코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낙태와 안락사 반대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인 '생명을 위한 사제단(PFL)'은 트루질로 추기경에 대해 "인간 개인과 가족의 존엄성에 대한 가장 강력한 옹호자"라며 "그는 교회의 생명존중 정신이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전투와 같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1935년 콜롬비아 비야에르모사에서 출생한 그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수도 보고타로 이주했으며 대학생 시절 신학을 공부하기로 결심, 로마의 안젤리쿰 대학에서 철학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0년 사제 서품을 받은 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1971년 주교로 임명받아 후에 라틴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CELAM)를 이끌었다. 1979년에는 메델린 대주교로, 4년 후에는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로페즈 투르질로 추기경의 사망으로 교황을 선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추기경은 118명으로 줄었다.

교황 베네딕트 16세는 23일 바티칸에서 그의 장례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추인영기자 iinyou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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