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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에이즈에서 매독 예방까지, 포경수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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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22회 작성일 0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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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에서 매독 예방까지, 포경수술의 힘
뉴시스|기사입력 2007-12-28 10:00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2007년도를 마감하면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올해 10대 의학혁신 가운데 포경수술이 에이즈를 예방한다는 사실을 꼽았다.

포경수술이 에이즈 감염 위험을 현저하게 낮춘다는 사실이 올해 초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는 게 선정 이유다.

타임지에 따르면 아프리카 우간다와 케냐의 에이즈 비감염 남성 778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포경수술을 한 남성이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은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보다 5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포경수술에 대한 찬반논란은 여전히 국제적 논란꺼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단지 후진국에서만 포경수술을 안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선진국인 캐나다나 스웨덴에서도 포경수술을 의무적으로 해야 된다는 인식이 매우 낮다.

◇ 에이즈 예방 파수꾼 될까

필리핀과 더불어 포경수술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역시 포경수술의 유용성 논란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일부는 종교적 이유를 들어 포경수술을 완강히 거부하기도 하며, 성인이 되면 ‘자연포경’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들기도 한다.

포경수술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음경을 감싸고 있는 포피를 잘라 덮여있는 음경의 귀두부를 드러내는 수술이다.

포경수술의 가장 일반적인 목적은 주로 위생 때문이다. 피부가 음경을 완전히 덮고 있으면 이로 인해 소변이 나오거나 성기로부터 분비되는 분비물 등이 누적되다가 감염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물론 포경수술이 에이즈를 예방한다는 얘기는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있어왔지만 10대 의학혁신으로 선정됐다는 데 전문가들은 반색을 표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강원 교수(대한에이즈예방협회 회장)는 “실제로 선진국에서는 포경수술이 에이즈 예방을 도울 수 있는 것에 대해 반신반의해왔다”고 말했다.

또 “비록 다른 나라에서는 관찰하기 어려운 통계지만 이번 결과는 에이즈 환자 분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실시한 역학조사인 만큼 의미있는 데이터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과연 포경수술이 어떻게 에이즈를 예방할 수 있는지 그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제기되고 있다.

그 중 음경 귀두 표피의 특수세포가 포경수술에 의해 제거되기 때문에 포경수술이 에이즈 감염을 예방한다는 설이 유력하다.

최강원 교수는 “기존의 성병 감염과 에이즈는 전염경로가 비슷하기 때문에 포경수술을 안할 경우 바이러스나 세균칩입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인정해 에이즈 예방 항목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 남녀 모두의 성병감염의 차이 보여

타임지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에이즈(UNAIDS) 역시 포경수술이 에이즈에 감염된 여성과 성행위 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절반 이상 낮출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 같이 에이즈 예방 말고도 포경수술을 안하면 성관계시 어떤 위험들이 있을까.

비뇨기과 전문들은 임질과 비임균성요도염, 매독 등의 성병과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포경수술을 안한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고 말한다.

그 중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여성에게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므로 따라서 포경 수술은 남녀 모두에게 성관계를 통한 질병과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포경수술 시기에 대한 논란 역시 분분하다.

출생 직후 산부인과에서 신생아에게 포경수술을 시행해 왔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신생아일지라도 통증을 감지할 수 있으므로 아기들의 정서 발달에 피해를 준다고 반박한다.

전문의들은 대체적으로 포경 수술의 시기는 자신이 수술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나이가 적절하므로 14에서 16세 사이가 적당하다고 보고 있지만 더 어린 나이에도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이번 아프리카 연구에서도 사춘기 이전이 포경수술을 시행하면 에이즈의 감염율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나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한편 대한에이즈퇴치연맹 문옥륜 회장은 “에이즈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 24년 만에 40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을 만큼 전파속도가 빠르다”며 “예방에 최대한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희정기자 euterp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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