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권위자들, HIV 감염환자 '장기치료·삶의 질' 논의 > 뉴스읽기

에이즈 권위자들, HIV 감염환자 '장기치료·삶의 질' 논의

한국애보트는 지난 20일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대한에이즈학회 후원으로 세계적인 에이즈 치료 권위자들과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 국내외 전문의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효과적인 에이즈 치료 및 환자관리에 대한 최신 지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세계적 에이즈 치료 권위자들이 연자로 참여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HIV 감염 환자와 삶의 질을 위한 최상의 치료 방법들이 논의됐다.

특히 장기적 치료 관점에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의 치료시점, 면역이 저하된 환자의 치료,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적합한 약물의 선택과 내약성 관리, 최근 발표된 임상 데이터 등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류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대 감염내과 최강원 교수를 좌장으로 참가자들이 투표를 통해 서로 참여 할 수 있는 상호교류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마지막 세션은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캐나다 토론토대학병원 감염내과 샤론 웜슬리 교수는 'HIV조기 치료(Should we initiate HIV treatment earlier?)'라는 첫 발표에서 조기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로 바이러스 억제 및 면역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 치료를 위해 최선의 결과를 나타낸다는 장점과 더불어 비용 문제 및 내성 발생 우려 등 단점에 대해서도 다뤘다.

'질환이 상당히 진행돼 HIV감염이 발견된 환자의 에이즈 치료(Managing the unique needs of immune compromised patients)'를 주제 발표한 중국 북경의과대 감염내과 타이쉥 리 교수는 면역기능이 저하된 HIV 감염 환자에 있어 CD4+ 세포수 및 이환율과 사망률의 상관 관계와 치료법에 대해 소개하며 조기발견 및 치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장기치료 시 지방위축증의 병리학 및 그 영향과 예방(Pathogenesis, implications and prevention of Lipoatrophy)'에 대해 발표한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감염내과 브래들리 헤어 박사는 “에이즈 환자의 외관 상 지방 손실이 표출되는 지방위축증(설명 각주 필요할 듯)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규칙적인 지방의 측정, 증상 발현이 상대적으로 적은 적합한 치료제 사용 등을 통해 지방위축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약물 내성 위험을 최소화(Minimizing the risk of resistance) 방법에 대해 논의한 이언 피터 제럴드 코클리 박사는 “북미, 남미, 유럽 등의 내성 연구에 따르면 새롭게 HIV에 감염된 환자 중 5~15%의 환자가 이미 약제 내성을 가지고 있음이 보고됐다”며 “이런 경우 어떤 약제 조합을 선택하느냐는 치료 성공에 매우 중요하고 항레트로바이스제 미경험환자(ARV naïve)의 내성정보를 알 수 없는 경우 High genetic barrier(높은 내성장벽)를 가진 boosted PI선택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페인 오토노마대 호세 아리바스 박사는 지난 2월 열린 제15차 RNA 종양바이러스 및 기회감염학회(CROI)와 지난 8월 열린 제17회 세계 에이즈 컨퍼런스(XVII IAC)에서 발표된 최신치료 경향과 임상데이터를 '시판되고 있는 약제, 곧 시판될 약제, 시험 중인 약제' 등 3가지 카테고리로 정리해 발표했다.

대한에이즈학회 회장 강문원 교수(강남성모병원 감염내과)는 “HIV 감염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이지만 장기적인관점에서 이상반응과 약물에 대한 내성을 관리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적인 권위자들과 함께 HIV감염 환자의 성공적인 장기 치료를 위한 다양한 치료 방법들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