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미 상원, AIDS퇴치 기금 480억달러 가결
페이지 정보
본문
미 상원, AIDS퇴치 기금 480억달러 가결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상원에서 아프리카를 비롯한 여러 지역을 위협하는 에이즈와 말라리아,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현재보다 3배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자는 법안이 16일(현지시간) 가결됐다.
미 상원은 앞으로 5년간 대규모의 대외적 공중 보건 계획에 480억 달러를 투자하자는 법안을 표결에 부쳤고, 그 결과 법안은 찬성 80표, 반대 16표로 가결됐다.
이번 법안은 지난 2003년 첫 시행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150억 달러 지원 정책을 확대한 것으로, 현 법령은 오는 9월 만료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지난 2003년 공중 보건 계획을 실시하던 당시, 에이즈 감염자 및 HIV 보균자 가운데 약 5만명이 에이즈 치료 방법인 안티레트로바이러스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 채택된 법안은 전세계 약 170만명의 에이즈 감염자 및 HIV 보균자들을 위한 구명용 치료책을 포함해 여성 HIV 보균자들의 태아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예방책 실시에도 재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미 하원에서는 말라리아에 50억달러, 결핵에 40억달러, 에이즈에 410억달러를 포함한 총 500억달러 지원에 관한 법안이 통과됐다.
상원에서의 투표는 보수의원들과의 협상 탓에 3개월 후에 이뤄졌다. 보수 의원들은 새로운 에이즈 법안에 금욕적인 생활을 권장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되는 것과, 특정 종교를 차별하지 않는 자금 배당이 이루어지기를 원했다.
의회는 내년에 에이즈에 지원하는 예산 가운데 20억 달러를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세계기금(Global Business Coalition on HIV/AIDS TB and Malaria)'에 전달하기로 했다. 그 외 실제 지출에 있어 단계는 연간 세출 법안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의회는 또 제3국에 대한 보건정책 외에도 자국내 인도주의적 차원의 문제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500억 달러 예산 가운데 20억을 미국 인디언 수자원·건강·법 집행 계획에 투자키로 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감염자나 HIV 보균자가 330만명에 달하며 하루에 1만3000명이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로 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