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숱하게 급만남과 섹스를 해왔습니다. 10년동안 족히 100명은 넘게 만난 것 같습니다. 오랄을 해주거나 제가 받기만 한 적도 있고 항문에 성기를 집어넣는 애널섹스 등등 단순 계산으로도 100회 이상인데 그동안 성병 에이즈 검사를 한 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눈에 띄는 증상이 안 나타난것도 있었고 겉보기에도 멀쩡했고 살아오는데 지장이 없어서였습니다. 콘돔 없이 애널섹스를 한 적도 많은데 어릴적엔 그래도 아직까진 젊으니까, 여태 멀쩡했으니까 라고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살아왔다면 이제는 좀 겁이 나네요. 물론 저나 상대나 신체 건강하고 비보균자라면 걸릴 일도 없겠지만, 번개 상대가 항상 진실만 말해준다는 보장도 없고 차단해버리면 그만이기에 요즘엔 주기적으로 만나는 사람하고만 관계를 하고 있습니다. 콘돔 없이 애널섹스를 즐겨왔는데 오라퀵 검사라도 하려면 의심행동 후 최소 한두달은 기다려야 하잖아요?? 거진 1~2주일에 한번씩 섹스를 하는데 멍청한 질문이겠지만 검사를 위해서라면 일정기간은 섹스는 하지 말아야겠죠?? 검사를 위한 12주 안에 콘돔을 끼고 하는 섹스일지라도 금지인가요??

안녕하세요 바다상담사입니다.

최초의 성접촉부터 가장 최근의 의심 성관계까지 한꺼번에 최종적인 결과를 알고 싶다면 마지막 성관계로 부터 12주를 기다리되 그 사이에는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는 예방행동이 필요합니다. 만약 그 사이에 감염 위험이 있는 성접촉이 발생할 경우 그 지점에서 다시 12주를 세어야 됩니다.

지난 10년간 검사를 한 번도 받아보지 않았고 12주가 경과한 일들만 우선적으로 알고싶다면 즉시 검사를 실시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12주가 경과하지 않은 최근의 일들은 나중에 한 번 더 검사를 실시해도 되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HIV에 감염이 되면 당장 증상이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간에 걸쳐 면역체가 파괴되어 궁극적으로는 면역의 저하와 에이즈 관련 질환의 발병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서 결과를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더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매우 유리한 행동입니다. 또한 검사를 통해 감염되지 않았음이 분명해질 경우에는 혹시나 하는 불필요한 걱정을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10년이 되는 이 시점에 조금은 겁이 나는 마음도 생기겠지만 검사를 통해서 아무쪼록 말끔히 털어내고 안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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