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을 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번개 만남으로 구강 성교와 키스를 했는데 혹여 상대방이 HIV 보균자여서 HIV에 노출됐으면 어쩌지 싶습니다.

치아에 붙여둔 교정기 뿐만 아니라 잇몸을 비롯해 부수적인 장치도 부착이 되어있는데 상대방 구강내에 제가 미처 포착하지 못한 출혈이 진행 중에 있었어서 교정 장치로 인해 잇몸 등에 부착된 이러한 장치 틈으로 상대방의 체액이 더 쉽게 옮겨와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

사례를 찾아봐도 교정기를 낀 채로 구강 성교 혹은 키스를 해 감염됐다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고 외국 사례 중에는 90년대 사례로 교정기를 착용한 채로 구강 성교를 해주고 다량의 쿠퍼액으로 감염됐다는 식의 사례는 발견하긴 했는데 정말 이를 통한 감염이었는지 긴가민가합니다...

저는 관계 중에 혈액의 맛을 느끼진 못한 것 같은데 감염 가능성이 있을까요? 아니면 단순히 제 걱정에 불과한 걸까요? 상대방이 제 입에 사정하지는 않았고 구강 성교를 조금 해주다가 상대방이 저에게만 구강 성교를 해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바다상담사입니다.

교정기 착용과 HIV 감염에 대한 연구가 별도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유의미한 최근 사례를 찾아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HIV 감염 경로는 과학적으로 뚜렷하게 밝혀져 있습니다.

남성간 성접촉시 HIV 감염인 남성의 정액이나 혈액이 비감염인 남성의 상처 혹은 점막부위에 닿아 흡수될 경우에 감염 가능성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구강성교중 교정장치로 말미암아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고 출혈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판단 방법입니다.

입안에서 혈액 맛은 전혀 느끼지 못했고 상대도 상처 발생에 따른 통증을 호소한 적이 없으며 구강성교도 잠시 이루어진 것에 불과하다면 현실적으로 전파 가능한 충분한 양의 출혈이 일어났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구강성교시 교정장치가 혹시라도 상처를 입히고 출혈을 일으켜서 감염에 취약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정 기간동안은 구강을 이용하는 방법을 삼가거나 주의하고, 최대한 안전하게 하고 싶은 경우에는 콘돔 사용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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