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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남 / 20대 / 이성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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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사기 관련해서 문의를 드릴려고 합니다.
너무 이상하게 생각해 주시지 마시구요.

성관계 경험은 없습니다.나이는 20대이구요. 군대 다녀왔고 직장인 입니다.
위험한 행동을 한적도 없고 항상 조심하면서 살고 있어요.

걱정인 점이 있어서요.

먼저 전철에서의 일인데요. 제가 노약자 석 쪽에 그냥 서 있었구요.
내릴려는 참이었습니다 서울역이었구요.
그쪽에 서있다가 거의 서울역에 다 왔을 무렵에 제 앞에 노인분께서 내리시려고 먼저 출입문으로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살짝 뒤로 몸을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막 열차가 서울역에 도착할쯤 저도 내리려고 했는데
갑자기 뒤에 서계셨나, 아무튼 약간 나이드신 여성분이 저를 밀치고 자리가 난 노약자석에
앉으시더라구요...물론 약간 공간적으로 봤을때 충분히 빨리 앉으시려고 하는건 이해하구요. 그래서
저를 밀치면서 앉으셨고 앉으시지 마자 죄송합니다.~ 이러시더라구요.

전 좀 기분이 나빴지만, 제 성격이 원래 엄청 조심하거든요. 항상 주위를 살피고 또한
전철등에서도 문끝에만 있어요. 조심하거든요. 아무튼 죄송하다는 식으로 말씀해주셔서 저도
그냥 수긍하고 내렸습니다.

근데 제가 걱정인점이 있는데요.

1. 만약에 저를 밀칠때 주사기를 가지고 찔렀다면은 그리고 그 주사기에 에이즈 균이(혈액등) 포함이 되어
있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지만...아주 찰나의 순간이었고 뒤에서 밀치신거고..제 느낌또한 그냥 찔린 느낌보다 밀친(강하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럴경우 주입될 여분의 시간이 없었다는 점을 제가판단 할 수 있구요. 그렇다면 단순 찔린정도로는

에이즈 균이 주사기에 있었다고 하더라고 감염이 되지 않는게 맞나요? 에이즈 주사기 바늘이
공기중에 노출이 되었고..니들부분또한 많은 양이 아니므로 공기 노출로 사멸? 이렇게 되구요?)


2. 마약주사기 또는 의료중의 실수..이러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냥 걱정을 안해도 되는걸까요?

3. 주사기의 경우 공기중에 노출이 되었고 또한 니들(앞부분)에 찔렸고 주입이 안된정도라면
감염의 위험은 생각을 안하고 살아도 되는걸까요?(어떤글을 보니까 충분한 양이 직접 주입이 되야 한다
라는 것도 같아서요)

4.주사기의 앞부분을 보통 니들이라고 부르는게 맞죠? 담기는 곳이 몸통이구요?

5. 제가 앞에 말씀드린 제가 겪은 정황과..제가 그 밀침당하고 바로 전철에서 내릴때도
   그 다지 뭐 따금거리는 느낌도 없었고 별로 아픈건 없었으며.. 대신 밀침때문인지 약간 쑤시는게 조금
   느껴지는점 정도라면은(몸 옆 전체적으로) 이러한 상황이라면은 걱정을 안해도 되는것이죠?
   그게 만약 밀쳤을때 뒤에서 뭔가 살짝 찌르고 제 앞으로 왔다고 하더라도요? 순간적이며 제가
   알아 차리지 못할정도 였구요.
  
   만약에 주사기를 통해서 주입할정도이고, 뭔가 진짜 따금한 느낌이 있었다면 앞으로 밀쳐서 오기전에
   제가 옆을 보던 뒤를 보고 확인을 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그런게 아니니깐요.

조금 두서 없이 작성하였습니다.
꼭 제가 문의 드린점에 답변 부탁드릴께요.
정말 감사합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답변내역
답변일
답변제목근데 제가 걱정인점이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서울 iSHAP 상담간호사 입니다. 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지하철에서 누군가가 찌렀을 듯한 바늘로 인해 감염되는 것은 아닌가해서 불안해서 상담신청 하셨군요.


지하철에서 누군가가 찔렀을 듯한 바늘로 인해 감염되는 것은 아닌가해서 많이 불안한가 보군요. 이 글이 불안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HIV 감염 경로는 남성 감염인의 혈액, 정액, 그리고 여성 감염인의 혈액, 질분비액, 모유가 비감염인의 상처, 점막에 흡수하여 침투하는 것입니다. 만약 내담자님을 밀친 여성이 감염인의 혈액이 든 주사침으로 내담자님을 찔렀다면, 그것은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계기로 그 여성이 아니더라도 혹시라도 누군가가 HIV 감염인이 썼거나 HIV 감염인의 혈액이 든 주사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찌르고 다닌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에는 의료인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HIV 감염인에게 썼던 바늘이나 HIV 감염인의 혈액이 든 주사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 자체가 불안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내담자님도 스스로 그 여성분과 부딪힐 때 따끔거리거나 찔리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주사기든 뭐든 날카로운 물건으로 찔린 일 자체가 벌어지지 않은 것이 되겠지요. 게다가 그 여성분의 경우, 내담자님이 아니더라도 그 상황에서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누군가를 밀치고 좌석에 앉게 되었을 것입니다.


내담자님의 글을 읽어봤을 때에는 매사에 주변을 살피고, 심지어는 지하철 문 끝에 있을 정도로 주변을 의식하며 매사에 조심하는 편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그런 조심하려는 것을 HIV 감염과도 관련지어서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불안감이 증폭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담자님의 경우, 이렇게 게시판으로 글을 남기고 답변을 보는 것보다 전화 및 면접 상담(서울 아이샵 센터 02-792-0083, 부산 051-646-8088) 같이 실시간으로 직접적인 상담이 불안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담자님의 경우, 이렇게 글을 남긴 것 자체도 조심스러웠겠지만, 이렇게 게시판으로라도 소통하려고 하는 것으로 미루어 봐서는, 전화나 면접 상담을 통해서 상담을 한다면, 훨씬 더 불안을 잘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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