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 음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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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남 / 20대 / 양성애자 |
상담실 인지경로 | 인터넷 |
결과 전달방법 | 게시판 |
이런 경우는 검사를 해봐야 할까요?
제가 낯선 상대와 키스를 하고 애무와 오랄을 받고 상대방의 성기를 오랄해주었습니다.
사정은 없어서 프리컴만 먹었구요... 근데 계속 잠도 안오고 불안합니다.
원래 에이즈포비아 이긴 한데 몇 개월을 참다가 왜 또 관계를 가졌는지...ㅠㅠ
1. 침에는 바이러스가 없고 프리컴은 아주 과량을 모으지 않는 이상 거의 희박하다고 하는데
그 희박이라는 단어가 신경쓰여요. 대체 아주 과량이라는건 어느정도라는 건지...
이론적으로만 가능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건가요? 프리컴은 감염경로가
아니라는 말이 아니고 아주 희박하다고 하니까 영 찝찝해서.... 제가 오랄하다가
아주과량의 정도를 먹진 않았을까 걱정도되고.. 충치도 있고 잇몸에서 피도 나는상태였고
식도염도 있어서 걱정됩니다.
2. 사정은 없었다고 하더라도 흥분하면 사정하기 전에 정액이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요?
쓸데없는 걱정일까요..?
3. 또 한가지... 제가 교정을 끝내고 치아 안쪽으로 철사를 붙여놓은게 있는데 이게 상대방의
성기를 긁어서 피가 나서 제가 먹거나 그러진 않았겠죠? 피가 날정도면 상대방이
고통을 느꼈겠죠? 아 제가생각해도 저는 미친거같아요....ㅠㅠ
답변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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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제목 | 이런 경우는 검사를 해봐야 할까요? |
상대방의 쿠퍼액으로 감염되는 것은 아닌가해서 불안해서 상담신청 하셨군요.
상대방의 쿠퍼액으로 감염되는 것은 아닌가해서 많이 불안하가 보군요. 이 글이 불안을 조금이라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남성간 구강성교 시 HIV 감염경로는 남성 감염인의 혈액, 정액이 비감염인의 상처, 점막에 흡수하여 침투하는 것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감염인이라고 해도, 상대방의 성기를 애무할 때, 상대방의 쿠퍼액이 내담자님의 입에 닿은 것은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담자님도 찾아봤듯이, 상대방의 쿠퍼액을 감염 매개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정액이 내담자님의 입에 닿지 않는 한, 구강 성교로써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침 역시 감염 매개체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침에 HIV 바이러스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즉, 감염인의 침에 HIV는 존재하기는 하나 감염을 일으킬 정도가 아니므로, 쿠퍼액과 더불어 감염 매개체가 아닌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쿠퍼액에 정액이 섞였을지 몰라서 불안하다면, 그런 일이 있고나서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여부를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그렇지만 쿠퍼액에 정액이 섞였다면, 분명 정액 특유의 비릿하고 비위가 조금 상할 수 있는 냄새와 맛이 느껴져서 반사적으로 상대방의 성기 애무를 하던 것을 그만두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성기를 애무할 때, 상대방의 성기에 상처가 나서 피맛이 났다면, 내담자님 말대로 상대방의 성기에서 난 피가 내담자님의 입안 점막에 흡수되어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런 일이 있고나서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여부를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이제껏 해왔던 것처럼 구강 성교 시 구강 외 사정을 통해 안전한 성관계를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구강 성교 시 상대방의 쿠퍼으로 인해 감염의 걱정이 된다면, 상대방의 성기에 콘돔을 씌워서 애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