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 케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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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남 / 30대 / 동성애자 |
상담실 인지경로 | 인터넷 |
결과 전달방법 | 게시판 |
안녕하세요
저는 감염인으로 제가 22살 때 요도염 때문에 찾아 갔던 비뇨기과에서 저의 동의 없이
에이즈 검사를 실시해서 제가 감염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살고 있던 지역의 보건소 담당자가 집에 찾아와서 가족들에게 모두 말해 버려 아웃팅은 물론
감염인이라는 것까지 가족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비뇨기과 의사와 보건소 직원을 고소할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어린 나이였고 저를 추수리기도 힘들었던 때라
그냥 참았습니다.
그 때는 가족들을 진정시키는 일도 저의 몫이였습니다.
고졸로 어렵게 들어간 괜찮은 회사도 혹시나 알려질까 두려워 자진해서 그만두고
방황을 몇 년 동안했습니다.
그러던 중 더 이상 가족들이 속된 말로 꼴보기 싫다며 외국으로 내쭃아 버렸습니다.
지금은 이곳에 적응하여 몇 년 동안 잘 살고 있고 학교를 다니며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일을 하는 곳에서 건강검진 항목에 HIV에 대한 항목이 있었습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상하기 때문에 짤려도 좋다는 생각으로 동의하였습니다.
그런데 결과에 HIV에 관련된 내용은 없고 흔한 건강검진 내용과 같았습니다.
그 후에도 회사에서 아무런 말도 없었습니다.
만약 양성이라면 분명 무슨 말이 있었을 텐데 2년 넘게 매년 건강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혹여 예전 검사가 위양성일 수 있다는 희망이 조금은 생겼습니다.
올 9월에 잠시 한국에 들어가는데 저같은 사람도 아이샵에서 검진이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답변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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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제목 | 희망이 조금은 생겼습니다. |
예전의 검사 결과에 대해 의심돼서 상담신청 하셨군요.
먼저 타의에 의해 HIV 감염 사실이 가족에게 알려지게 되어 마음이 무척 상하셨을텐데, 외국으로 내쫓기기까지 한 내담자님을 생각하니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로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시길 바랍니다.
병원에서 하는 HIV의 경우, 수술을 하게 된다면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검사일 수 있지만, 비뇨기과에서 요도염 치료 시 HIV 검사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의아한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리고나서 보건소 직원이 나와서 HIV 검사 결과를 말하러 내담자님의 집에 방문까지 했다는 것은 HIV에 대해서 확진양성이 나왔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보건소 측에서 HIV 양성확진 결과는 본인 아니면 가족이라도 말해 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건소에서 그랬다는 것은 뭔가 잘못됐다고 봐집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직장검진 시 HIV 검사상 양성이 나와서 확진까지 받는다고 해서 성매매나 외항선원이 아닌 이상, 직장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직장에서 HIV에 대한 검사는 하되, HIV 결과에 대해서도 그다지 말이 없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그러하듯이 감염인이라도 부당하게 해고당하는 일이 없다는 전제 하에 아무 일도 없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외국으로 나가기 전 보건소에서까지 나왔다는 것은 2차 확진검사 상 양성이라고는 보여지지만, 내담자님이 그 때 결과에 대해 의심이 돼서 이번 9월에 아이샵에 와서 검사를 하려고 하는 것은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검사를 검사 당일에 받으로 오게 되는 경우, 예약이 다 차서 검사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아이샵에서 하는 검사는 예약제로 전화로 검사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검사 예약은 검사 있는 주 월요일부터 가능합니다. 자세한 검사 일정은 저희 아이샵 홈페이지에 매달 공지되니 그 일정을 참고해서 검사 예약을 하고 검사를 받으로 오시면 됩니다.
9월 중에 아이샵에 검사받으로 왔을 때, 희망적인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