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 오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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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남 / 20대 / 동성애자 |
상담실 인지경로 | 인터넷 |
결과 전달방법 | 게시판 |
안녕하세요 약 한달전에 바텀으로 관계를 했었구요 요즘 몸에 이상이 좀 생겨서 상담요청합니다
사실 원래부터 몸이 허약체질이라 예전에도 에이즈에 걸린줄알고 착각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렇네요
예전에 에이즈검사한게 보건소에서 2년전이였는데 관계를 가지고 나서 12주가 되기 3일전 쯤에 검사를받고 일주일뒤에 음성판정을 받았는데 사실 이쪽에서 활동하다보니 몸이아프고 의심이 갈때마다 그떄 결과가 잘못된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3일일찍 받은거 떄매 음성나온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까지요
그렇게 음성판정나고 몇번관계를 가지긴 했는데 전부 안전하게 관계했구요 2년동안 의심될만한 증상도 없어서 생각안하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이번에 관계를 하고 나서 또 에이즈 공포증이..
일단 관계를 할때 체위를 이상하게 해서 그런지 쾌감보다는 너무 짓눌린다는 느낌도 있었고
로션을 써서 그런지 이물감도 있었어요 문제는 바로 그만뒀어야 하는데 어느정도 관계를 하다가 못하겠다고 하고 뺏는데 약간 피가 뭍어나왔던거 같아요 사정은 그 분이 제 입에다하고 뱃어냈구요
그후로 전립선있는쪽이라고해야되나.. 성기에서 아랫배로 이어지는 그쪽이 계속 얼얼하고 불편하더라구요
심지어는 다리까지 얼얼한 느낌도 나고...사실 그러고 몇번 자위하면서 사정을 했었는데 왼쪽 단전있는부분이 사정할때 좀 땡기는 느낌이 들더군요 지금 그런 느낌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통증은 사라졌는데 정액이 안나와요 ;;; 그리고 동시에 팔꿈치에 벌레물린것 같은 자국이 나더니 간지러워서 긁었는데 부어오르고 곪고 그러네요 ;;; 사실 비교과랑 피부과 같이 진료보는데가서 부끄러워서 성관계 했다고 예긴안하고 (지금 후회되긴하지만) 그냥 아랫배가 불편하고 팔에생긴 상처때문에 왔다고 그랬는데 항생제 비슷한걸 처방해주신거 같아요 .. 오줌잘나오게 하는약?.;; 그런거 주신거 같기고 하고 주사도 맞았어요 .. 그런 약물떄문에 정액이 안나올수도 있나요? 지금 너무 심란해요;; 제가 뭔 병에 걸린건지;; 지금 한 3주째 사정을 못하고있어요
평소에 몸이 좀 피곤하긴 하지만 이상한 종기같은거에 정액도 안나오고 그러니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요 에널 섹스는 이제까지 총 10번정도 했구요 첫번째 노콘돔으로 밖에 사정하고 걱정되서 검사한게 음성나오고 나머지 8번은 로션을 쓴적은 있었지만 콘돔썼고 사정은 밖에서 했구요 마지막 관계는 위에서 설명한대로구요
제가 아는바에 의하면 로션을 쓴게 좀 걸리긴하지만 안에서 사정안하고 오랄섹스로도 정액삼키지 않았으면
위 증상이 나타났다해도 에이즈일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해도 되지않을까요? 그리고 매독같은경우도 마찮가지구요
그런데도 정액이 안나오고 전립선에 불쾌감이 있었다는건,,, 어떻게 해석해야되는지.. 답답하네요 상담부탁드립니다..
답변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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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제목 | 정액이 안나와요. |
상대방의 정액을 입으로 받은 후 나타나는 증상이 감염 증상이 아닌가 불안해서 상담신청 하셨군요.
먼저 콘돔을 사용해서 안전한 성관계를 한 것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정액을 입으로 받은 후 나타나는 증상들이 감염 증상이 아닌가해서 많이 불안한가 보군요. 이 글이 불안을 조금이라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남성간 항문 성교 시 HIV 감염경로는 남성 감염인의 혈액, 정액이 비감염인의 상처, 점막에 흡수하여 침투하는 것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감염인이었다고 해도, 콘돔을 사용해서 항문 성교를 했다면, 감염의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담자님도 대충 짐작했듯이, 윤활제를 수용성 젤을 쓰지 않고, 지용성인 로션을 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용성 로션은 라텍스 재질의 콘돔을 손상시켜, 비록 상대방이 콘돔을 끼고 질문남님의 항문에 삽입을 했다해도, 손상된 콘돔을 통해 사정 전에 나올 수 있는 상대방의 정액이 질문남님의 항문(점막 조직이라 흡수가 잘됨)에 흡수되어 감염 경로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록 손상된 콘돔이라도 상대방의 사정 전에 나올 수 있는 정액이 질문남님의 항문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어서, 상대방이 콘돔을 아예 끼지 않고 삽입을 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에는 감염될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정액을 입(구강)으로 받은 것 또한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상대방의 정액을 먹지는 않고 바로 뱉어서 감염될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상대방의 정액을 입으로 받으면서 상대방의 정액이 입에 닿았으므로, 그 자체로도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질문남님의 경우, 나름대로 안전한 성관계를 하면서 감염이 의심되면 그로부터 12주 후에 한 HIV 항체 검사상 음성이 나와서 어느 정도 안심은 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안전한 성관계에 대해서 조금더 신경을 써서, 윤활제라도 수용성을 썼더라면 더 안심이 됐을텐데, 이제까지 수용성 윤활젤 대신에 지용성인 로션을 썼다는 것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더군다나 입으로 상대방의 정액을 삼키진 않았지만 입으로 받은 것 자체로도 감염의 가능성이 있어, 더 안타깝습니다.
만약 감염이 되었다고 가정하면, 감염 후 감염 증상은 감염 후 1~6주 후에 고열, 인후통, 두통, 전신 근육통 등의 감기몸살 같은 증상과 림프절 증대,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가 1~2주 후에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감염이 되었다고 다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증상만으로 감염이 의심돼서 검사를 하기 보다는, 감염 경로에 노출되었다고 생각이 든다면, 그로부터 12주 후에 HIV 항체 검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여부를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현재로써는 의심행위 후 12주 후에 하는 HIV 항체 검사만이 HIV 감염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HIV 항체 검사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만약 감염이 되었다면, 감염 후 최대 12주가 되면 검사상 검출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항체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만약 검사 결과상 음성이 나오게 되면, 의심행위를 한 12주 전과 그 이전의 모든 의심행위에 대해서 감염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됩니다. 물론 12주 이후에 검사를 한다면 가장 확실하긴 하지만, 최대 12주 후라고 보기 때문에, 일전에 질문남님이 검사했듯이, 12주 후보다 3일 정도 모자란다고 해서 결과가 뒤집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콘돔과 윤활제로는 지용성인 로션 대신 반드시 수용성 윤활젤을 써서 안전한 성관계를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감염 경로에 대한 것이라든지 안전한 성관계에 대해서는 아이샵 홈페이지( http://www.ishap.org)를 참고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정 시 정액이 안나오는 것 과 HIV 감염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저희도 아는바가 없어서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런 것은, 비뇨기계 쪽에 뭔가가 문제가 있어서 나타날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쑥스러워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성관계 시 사정이 안된다고 증상을 호소한다면,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외, 현재 불편한 점이 있다면 나타나는 증상을 있는 그대로 말씀해야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너무 돌아가려하지 말고, 그 증상 자체만을 가지고 적절한 진료 및 치료를 받길 바랍니다.